【청년일보】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출신이 수출입은행 수장에 오르는 첫 경사다. 4일 정치권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된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은 인물. 수출입은행 공채 출신으로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등 여러 성격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 하지만 그를 가장 잘 대표하는 키워드는 '국제금융통'.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통화인 리얄 화폐로 채권을 발행했다. 아시아권 국가가 중동에서 처음 채권 발행을 한 케이스로 꼽힌다. 중동 산유국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국내에 들여올 통로를 뚫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초 퇴임했지만, 공채 출신으로 내부에서 선후배 간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과 고시 공부를 같이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
【 청년일보 】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4일 아침 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금리 상승기에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4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 모여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16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18일 만의 일이다. 이들은 "현재의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오는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금리 상승기 거시경제 리스크'를 특히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통위에서의 조치와 경제적 정책 뒷받침이 투트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금리 불안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라는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인식 하에 참석자들은 "금융·
【 청년일보 】 정부가 23년 만에 외국환거래법 전면 개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외국환거래법에 있는 제재 관련 규정을 주로 손질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신외환법 시스템 마련에 돌입하면서, 특히 금융제재와 관련한 외국환거래법 규정을 살펴보고 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체결한 조약이나 국제 법규를 이행하기 위해서 또는 국제 평화 및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데 필요한 경우 외국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 국제연합(UN) 결의 등 국제적인 제재가 단행될 때, 이에 부응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독자적인 목적과 판단으로 제재를 하는 데는 법적인 근거가 부족한 셈이다. 실제로 미국은 UN 제재와 별개의 금융제재 판단과 이행을 자국법을 근거로 처리해 외교 수단으로 사용 중이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방법은 현재 '테러자금금지법'에 규정돼 있다. 논란 끝에 대테러법 체제가 새로 등장했지만, 거래 제한이 가능한 경우로 외국환거래법과 '같은 조건'으로 돼 있다. 사실상 한국 당국의 독자적인 제재를 집행하는 데엔 근거가 마땅찮아
【 청년일보 】유가 상승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농민들의 경제적 지원과 생활안정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면세유에 여전히 취급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적잖은 빈축을 사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조짐에 유가가 들썩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행이나마 농민들에게는 제공하고 있는 면세유에 별도 취급수수료를 떼고 있는 농협의 행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농협의 단위조합마다 수수료 부과를 달리 적용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그 동안 농협의 면세유에 대한 수수료 부과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들 단위 농협조합들을 컨트롤하는 농협중앙회는 "법적 하자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4일 농협 등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유가 상승세가 좀 처럼 꺾이지 않는 등 서민물가에 부담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권선동 원내대표는 서민 안정과 유가상승에 따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충을 우려하며 정부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서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가를 낮추고 있지만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경제가 위기에 처할수록 사회적 약자는 더 큰 위기로 내몰리는 만큼 약자에 대한 지원을
【 청년일보 】KB금융그룹은 올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했다. 윤종규 회장은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라며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자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3일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윤종규 회장 등 경영진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윤 회장은 CEO 특강을 통해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과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등 리딩(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자"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 '3대 실행 목표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주제로 토론도 이뤄졌고, 고객 중심 상품·서비스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신설된 'KB 이노베이션상(Innovation Awards)' 시상식도 진행됐다. 신용장과 송금
【 청년일보 】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가 발견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전반에 외환 거래 운용 상황을 점검해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에 대해 수시 검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은행들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점검한 뒤 외환 거래의 이상 여부를 보고받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상황이 단순히 행정지도와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강한 감독 드라이브로 이어질지 은행들이 주시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최근 우리은행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선제적으로 자체 점검에 착수했으며, 금감원에 관련 사안을 문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 우리 등에서 터진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수시 검사를 통해 자금세탁 방지법과 외환 거래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실수요 자금인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 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거나 자금세탁 목적이 있는지 등에 따라 상황 전개가 달라질 경우의 수가 많다. 검사 출신, 특히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상황에서
【 청년일보 】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각국의 금리 인상 여파, 저성장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어렵다.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상황이 이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10년물 미 국채 가격도 1980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위험 자산으로 꼽히는 기술주와 가상화폐 가격의 낙폭은 역대급으로 컸다고 WSJ은 언급하면서도 "향후 (추세적인)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반등을 낙관하기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올해 들어 벌어진 주식 투매 현상의 상당 부분은 경기침체 리스크가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의 직접적 영향 때문이었다고 WSJ은 해석했다. 즉, 경기침체 전망 부분은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6월 초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미래 이익에 대한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떨어뜨리는 탓에 증시가 피해를 봤다면, 상반기 이후 증시는 또다른 요인이 주요
【 청년일보 】 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는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무죄를 확정받았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펀드의 부실을 은폐하고 사기 판매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이종필 전 부사장이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그동안의 대규모 투자 손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트코인 152만 달러(약 2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부정채용 의혹' 무죄...3연임 청신호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 조 회장과 신한은행 인사담당자 7명은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외부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며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대 1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이로써 2017년 3월 취임한 조 회장은 2020년 12월 연임에 성공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그동안의 대규모 투자 손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트코인 152만 달러(약 2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새 정부가 이달부터 가계 부채 폭증을 막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실수요층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를 완화하는 등 가계 대출에 큰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은행권의 횡령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은행에서 1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전혀 없는 예금이 15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 비트코인 반토막에 '물타기' 나선 엘살바도르...20억원 추가매입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는 오늘 비트코인 80개를 1만9천 달러(2천464만원)에 샀다"고 발표. 이번 매입 전까지 부켈레 정부는 9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2천301개를 사들였으며, 매입 총액은 1억560만 달러(1천370억원)로 추정. 이는 비트코인 1개당 4만5천893달러(6천만원) 꼴.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엘살
【 청년일보 】 신한금융그룹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가운데, 계열사 신한금융투자 등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6월30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내면서 채용비리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미 서울고등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하는 등 기본 골조는 완성돼 있었으므로 '오래된 미래'일 뿐이라는 담담한 평가도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신한의 미래 경영구도 형성에 이번 판결이 적재적소로 작용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한다. 조 회장은 미국 긴축 본격화라는 전인미답의 상황에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하는 가운데,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인 임기 문제에 노출돼 있었다. 이제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면서, 자기 색깔의 적극 경영으로 대응할 3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약 9개월간 본격적인 위기 대응 경영을 진행, 임기 만료 전까지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3연임이 유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연히 장악력은 높아진다. 그룹 경영엔 100% 호재지만 계열사로서는 생각이 복잡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영창 단독 대표 체제에서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화를 준지 얼마 안 됐다. 김상태 대표를 추가로 영입하고 IB(투자은행) 역량 강화에 나섰다. 그룹 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