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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기간 진통 속 잠정합의...현대카드 노사, 올해 임금인상 평균 7.5%에 타결

임금 인상률 최소 5%에서 최대 9%까지...직급별 편차
카드업계 중 올해 첫 노사 임금협상 타결...업계 이목

 

【 청년일보 】 현대카드 노사가 10차까지 이어진 장기 협상을 통해 2023년 임금협상에서 평균 7.5% 임금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당초 현대카드 노사는 10차까지 이어진 임금협상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합의 도출에 난항이 예상됐다. 실제로 협상 과정에서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10개 사안 중 9개 항목에 대해 불가 방침을 고수하기도 했다. 

 

10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 노사는 이날 오후 '23년 임금협상 10차 교섭'에서 직원 전체 평균 임금 인상률 7.5%에 잠정 합의했다.

 

이는 현대카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임금 인상률 합의로, 지난 몇 년 간 이어온 노사 간의 신뢰와 파트너십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노조는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카드 전 직원은 직급에 따라 이르면 6월 급여에 최대 9% 인상분이 소급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임금 인상률은 직급에 따라 다소 편차가 존재한다.

 

먼저 어쏘시에이트 직급(사원~대리급)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9%로 가장 높다. 이어 매니저 직급(과장급)이 7%, 시니어(차장~부장급) 5%으로 이뤄졌다. 계약직원의 경우에도 7% 임금인상이 적용된다.

 

김영주 사무금융노조 현대카드지부(이하 현대카드 노조) 위원장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일부의 차장 및 부장들이 5% 인상률에 다소 불만족을 나타냈지만, 노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500명의 조합원 중 85%가 만족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 노조는 내주 중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합의에 대한 조합원 동의를 구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임금협약 체결식을 진행함으로써 오는 6월 급여에 이번 인상률이 소급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복리후생 및 기타 요구사항에 대해 노조는 오는 20일 이후에 단협 갱신 공문을 사측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안건은 명절 선물 상향, 주말 근무자에 대한 처우개선,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 등에 대한 요구가 포함돼 있다. 

 

한편 현대카드 노사가 카드사 중 올해 임금협상을 가장 빠르게 매듭지은 가운데 평균 7.5%라는 높은 임금인상률은 향후 다른 카드사의 임금협상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통상적으로 카드사 노사는 당해 임금협상을 그해 11월부터 시작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해 카드협 의장들은 스타트를 잘 끊었다라고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타 카드사들이 향후 이 같은 임금인상률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라 조달금리 함께 오르면서 카드업계의 업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당기 순이익은 2조6천6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천140억원) 대비 1천80억원 감소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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