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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애플페이 서비스 확장에...시너지 노리는 현대카드 '한숨'

'애플페이에 추가를 원하는 것은' 설문...1위 교통카드, 2위 카드사 추가
두 서비스 모두 도입 지지부진...현대카드 "협상 당사자 아니라 아쉬워"

 

【 청년일보 】 지난 3월 시작된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서비스가 출시 8개월이 지났지만 서비스 확장 측면에서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과 카드사 추가 제휴 등은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해당 서비스 출시는 여전히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페이 도입을 통해 신규 고객확보 등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교통카드 기능 추가와 카드사 제휴 서비스의 경우 현대카드에서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12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최근 '애플페이에 추가를 원하는 것은?'이라는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실시됐으며, 총 1천330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카드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애플페이 서비스는 '교통카드' 기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서비스는 총 557표(41.9%)를 받았는데, 이는 조사 참여자 10명 중 4명이 넘는 인원이 선택한 셈이다.

 

이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 추가가 338표(25.4%)를 받아 2위를 차지했으며, 애플페이 카드 등 PLCC의 출시(247표, 18.6%)가 뒤를 이었다.

 

다만 카드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의 결제유형에 '티머니' 항목이 추가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서비스 추가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추가 카드사 제휴에 대한 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출시한 3월 이후 신한, KB국민카드 등 경쟁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 여부를 두고 다양한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애플과 제휴계약을 체결했다는 다른 카드사들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이 같은 애플페이의 추가 서비스 확장이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홀로 애플페이와 제휴를 맺고 상위권 카드사로의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페이 도입에 힘입어 3월 신규 가입자가 20만 명을 넘긴 이후 현재까지 가입자 증가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선점효과를 통해 빠르게 신규 가입자를 늘리며 지난 3월 20만3천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4월 16만6천명, 5월 14만5천명, 6월 12만5천명, 7월 12만명, 8월 11만5천명, 9월 10만5천명 등 하락세를 이어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애플에 과다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다른 카드사들 역시 애플페이 도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6월에는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기능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서비스 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증국의 5배에 달하는 애플페이 수수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도입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애플페이 도입 여부에 대해선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 및 카드사 제휴 확장 등 2개의 추가 서비스 모두가 애플의 협상범위다. 결국 현대카드는 자신들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는 신용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애플과 티머니 측의 협상이 필요하다"며 "현대카드는 협상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쉬움만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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