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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은 '애플페이' 효과...현대카드 '업계 상위권' 정조준

5월 카드이용액 신한 이어 업계 2위...신규가입자 수 석달 연속 1위
연 누적 이용액 역시 업계 1위 신한카드에 약 3조원 격차 바짝 추격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 사업 및 해외진출 부재는 약점으로 지목

 

【 청년일보 】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 효과를 통해 업계 1위 신한카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애플페이가 출시된 3월 현대카드 신규가입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으며, 4월과 5월에도 신규 가입자 수에서 카드업계 1위를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현대카드의 월 카드 이용액 역시 애플페이 출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페이는 NFC(10c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현대카드는 지난 3월 21일 애플페이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5월 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일시불)은 8조2천억원으로 전월(7조6천억원)보다 6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5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현대카드보다 많은 곳은 업계 1위 신한카드(8조3천억원) 한 곳 뿐이다.

 

올해 신용카드 사용액(연간누계)에서도 현대카드는 37조8천억원의 사용액을 기록하며, 신한카드(40조6천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삼성카드(35조9천억원)가 차지했고 KB국민카드(32조원), 롯데카드(20조원), 우리카드(15조3천억원), 하나카드(14조4천억원)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애플페이가 출시된 3월 신규 회원가입이 20만명을 넘어서더니 4월(16만명)과 5월(14만5천명)에도 신규 회원 수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신규 회원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현대카드는 전체 회원수 역시 5월 말 기준 1천173만4천명을 기록, KB국민카드(1천172만6천명)와의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애플페이 효과는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769억원) 보다 7.9% 소폭 줄었지만, 7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5천854억원으로 전년(7천640억원) 대비 23.4%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사와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카드업계에서는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4위 수준인 현대카드가 상위 카드사를 넘어서기에는 아직 한계가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재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결제사업으로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대출사업 부분에서 현대카드가 상위 카드사에 크게 밀리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현금서비스(연간누계) 잔액은 1조5천578억원 수준으로 업계 최하위인 하나카드(1조4천456억원)에 다소 앞서 있으며, 카드론 역시 1조8천690억원 규모로 업계 1위 신한카드(3조6천783억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더욱이 해외시장 진출의 부재 역시 현대카드의 약점으로 꼽힌다.

 

국내시장 포화로 업계 선두인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여러 카드사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현대카드의 해외 진출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 베트남 소비자금융사 'FCCOM' 지분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현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반면 신한카드는 2014년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2015년 인도네시아, 2016년 미얀마, 2019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BC카드도 동남아시아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 내 중앙아시아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외에도 KB국민카드는 지난 2018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2020년), 태국(2021년) 등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리스업과 담보대출 사업에 나섰다. 또한 롯데카드는 베트남,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미얀마에 진출했고, 하나카드는 일본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산업 포화로 카드사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눈을 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이 국내 카드사들에게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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