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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인데 5급공채 강행?"...정부, 29일 1차시험 실시

시험장에 군의관·간호사 배치…예비 시험실 추가 확보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로 감염병 위기경보가 격상된 가운데 정부는 오는 29일 예정된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을 그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24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시험을 연기할 계획은 없다"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되 앞서 마련한 응시자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해 변동없이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부가 실시하는 공무원 채용시험이 연기된 적은 단 한번도 없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공무원 시험은 그대로 진행됐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여러명이 한 곳에서 장시간 시험을 치러야 하는 터라 확실한 방역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총 1만2천595명이 지원해 3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시험의 1차 시험은 29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전국에서 확진자 발생 규모가 가장 큰 대구의 경우 전체 응시생의 4.6% 가량인 580명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인사처는 이미 지난 18일 시험장 방역대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고사장별 수용인원을 예년(25∼30명)의 절반 수준인 15명으로 축소해 수험생 간 거리를 확보하고 시험장 외부인 출입 통제, 시험 전후 시험장 방역소독, 긴급상황에 대비한 경찰·소방공무원 배치 방안 등이 담겼다.

또 모든 출입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발열검사를 의무화하고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재검사를 하고, 심한 기침이나 고열이 있을 경우 수험생 밀도가 낮은 예비 시험실(최대 9명 수용)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으며, 감염 의심 징후가 보이면 즉시 보건소로 이송한다.

만약 수험생이 보건당국이 지정한 격리대상자가 됐을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제3의 장소에서 인사처 직원과 경찰관이 배석한 가운데 홀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인사처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군 당국과 협의해 시험장에 군의관과 군간호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대구에 대해서는 예비 시험실을 기존 계획보다 더 늘릴 계획으로, 이날 현재까지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 등 보건당국이 지정한 관리대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시험 직전까지 철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인사처는 이같은 방안을 담아 오는 27∼28일께 추가 안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첫 공무원 채용 시험이었던 지난 22일 법원행정처가 실시한 법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역시 예정대로 실시됐다. 다만 총 7천94명의 지원자 중 4천608명만 실제 시험을 치러 응시율은 65.0%였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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