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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진통 끝에’…기아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노사, 21일부터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
최대 쟁점 잔업 복원, ‘25분’으로 합의…29일 찬반 투표

 

【 청년일보 】기아자동차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4주간 진행된 노조의 부분파업 등 노사 갈등 끝에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것이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인 21일부터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16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날 교섭에는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와 최종태 노조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25분 복원’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간 입장차가 컸던 정년 연장의 경우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급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과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의 임금 동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사는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한 작업 환경 개선, 협력사 동반성장 관련 6000억원 투자,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정년 연장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회사가 미래차를 준비하고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교섭 타결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방역 활동 강화를 통해 종업원 건강권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설명회를 갖고, 28일 부재자 투표, 29일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적 인원의 과반이 합의안에 찬성하면 최종 가결된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8월27일 상견례 이후 16번의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이 지난달 16일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과 정년 연장,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달 25∼27일, 1~2일, 4일, 9~11일 등 3주 연속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기아차 노조는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누적 생산손실이 4만7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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