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새로운 무역 전략 MAWA(Make America Work Again)는 단순한 보호무역을 넘어, 전 세계 공급망의 ‘기본 설계도’ 자체를 흔들고 있다. 이제는 ‘어디서 만들 것인가’보다 ‘어디를 통해 유통할 것인가’가 중요해진 시대다. MAWA는 단일한 관세 부과가 아니라 원산지 규정, 통관 심사, 우회 수출 차단 등 다층적인 규제를 동시에 가동하며, 공급망 운영을 마치 정교한 정치게임처럼 만들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그 여파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향 납기가 지연되며, 글로벌 유통사들은 평균 7~10일 이상의 딜레이와 그로 인한 계약 차질을 겪고 있다. 과거에는 재고 부족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정치 리스크를 반영한 유통 전략’이 없는 것이 더 치명적이다. 기업들의 SCM 전략도 달라졌다. 단가 중심의 JIT(Just in Time)보다,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예측 중심의 SCM’, ‘정치 리스크 시뮬레이션’, 그리고 ‘공급선 다변화’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물류를 설계할 때 이제는 리드타임뿐 아니라, 관세 협정의 체결 여부, 통관 절차의 복잡도, 현지 정부의 규제 경향까지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공급망
【 청년일보 】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고도화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키고 있다. AI 모델이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질수록,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필수적이다. 이 가운데 CXL(Compute Express Link)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CXL은 CPU와 GPU, 메모리, 그리고 AI 가속기 간의 데이터 전송을 극대화하는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로, AI 시스템의 성능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기존의 PCIe(PCI Express) 인터페이스가 단순히 데이터를 전송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CXL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캐시 일관성과 메모리 확장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CPU와 가속기 간 병렬 처리와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져,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AI 연산이나 빅데이터 분석처럼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고속 연산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CXL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진다. CXL을 활용하면 CPU가 여러 AI 가속기와 메모리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리소스 활용도가 극대화된다. 또한, 여러 메모리 자원을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