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임상 의사결정지원시스템(Artificial Intelligence–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AI-CDSS)의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며 간호 실무에서 환자 안전과 중재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AI-CDSS는 전자건강기록(EHR), 임상검사 데이터, 생체신호 모니터링 정보 등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기존의 단순 경고 중심 시스템을 넘어 환자 상태의 변화와 악화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하고 적절한 간호중재를 제안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약물 투여와 관련해서는 AI-CDSS가 환자의 신기능, 간 기능, 전해질 수치, 현재 투여 중인 약물 간 상호작용 가능성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적정 용량 조정이나 투약 금기 여부를 즉시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신독성 위험 약물이 처방될 경우 시스템은 즉시 고위험 경고를 발생시켜 간호사가 의사와 처방을 재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기능은 투약 오류와 약물 관련 부작용 발생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병동 및 중환자실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조기 경고 체계가 활력징후의 변동, 산소
【 청년일보 】 2023년 국회를 통과했던 간호법 제정안은 의료계의 극심한 갈등 속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최종 무산되었다. 이후 간호계는 독자적인 법 제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2025년 현재까지도 간호법은 여전히 입법 공백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 결과 간호사의 업무 범위와 법적 지위는 모호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의료 현장에서의 혼란과 환자 안전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 간호법은 단순히 간호사의 권익을 위한 법이 아니다. 이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로, 간호 업무의 법적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의료 인력 간의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 체계에서는 간호사가 의사의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행위가 불분명하며, 지역사회·요양시설·학교 등에서의 간호 서비스 제공 역시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지역사회 기반의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병원 중심에서 지역·가정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간호사들은 법적 책임 위험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일부 현장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