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3년간 지속된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거나, 기피하는 현상인 '콜 포비아'를 겪고 있다. 알바 천국이 지난 9월 MZ세대 2천7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29.9% 즉, 열명 중 세명 꼴로 콜 포비아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통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에는 ‘생각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해서(59.1%)', '생각한 바를 제대로 표현 못할 것 같아서(53.8%)', '텍스트로 소통하는 것이 편해서 (46.8%)'순으로 답변했다. 지난 2019년 3월 그룹 샤이니 멤버인 키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문자는 그 사람이 얘기하면 내가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전화는 내가 즉석에서 뱉은 말을 책임져야 하잖나"라며 전화를 두려워한다는 말을 내비쳤다. 주로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기성세대에 비해 요즘 MZ 세대들은 인스타그램 ID만 교환하는 분위기다. 실제 음식 배달을 시킬 때도 전화나 포장 대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고 빠르게 주문을 할 수 있고, 네이버나 카카오톡 등으로도 각종 편의시설 예약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기성 세대와는 다른 인식의 변화와 코로나 19의 장기적인 유행으
【 청년일보 】 지난달 김해에서 홀로 살던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방 안에서는 약봉지가 많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수 년 전부터 그가 생활고로 인한 우울증, 불면증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서 복용해 온 약으로 파악했고, 이번 사망이 이와 관련돼 있다고 추정했다. 10월에는 ‘성공적 정착 사례’로 알려진 40대 여성이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사망 시점이 1년 전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여성 역시 고립된 상황 속에서 생활고를 겪으며 고독사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탈북민 사망이 예전부터 지속돼 오고 있고,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사인 미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인 미상’이란 고령사, 병사, 자살, 사고사와 같은 사망의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죽음을 말한다. 탈북민의 사인 미상 죽음이 늘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탈북민은 “일자리가 온전치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약 46시간이며, 월 평균 임금은 216만원이다. 탈북민의 고용률은 54.4퍼센트로 한국 전체보다 6퍼센트 낮았고, 실업률은 9.4퍼센트로
【 청년일보 】 21세기의 기술혁명을 대변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등장한 지 수 년이 지나고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 친숙한 용어로 자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독일이 2010년 발표한 ‘하이테크 전략 2020’의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더스트리 4.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의미로 최초로 사용됐다. 이후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의제로 채택하면서 세계에 주요한 화두로 등장했다. 인류의 산업 혁명 역사는 먼저 1780년대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인해 개시된 ‘제1차 산업혁명’으로, 이는 인류의 오랜 집단적 농경 사회를 공업과 상업의 사회로 이행시켰다. 그 결과, 도시는 더욱 발달하고 자유민인 시민계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자유민들의 등장은 기존 구식 사회, 즉 유일한 생산 수단인 토지를 소유한 귀족과 소작인 신분의 농민으로만 이루어진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개인의 신체적 자유와 자신의 노동을 통해 획득한 재산은 불가침이라고 주장함과 동시에 국가와 개인, 개인과 개인 사이에 발생하는 소유의 문제는 인권의 부상과 함께 시민혁명으로 이어졌다. 이후,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과 화석연료의 사
【 청년일보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나날이 강조되는 요즘,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주제는 장애인 근로자 고용 문제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을 권장하고 그들의 직업 생활과 직업 안정을 도모하도록 권장하는 ‘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장애인의무고용제도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 ‘장애인 고용 의무제도’는 국가·지방자치단체와 50명 이상 공공기관·민간기업 사업주에게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할 시에는 고용 부담금을 부과하는 한편, 일정 비율 이상을 초과했을 시에는 고용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의무 고용률’은 상시근로자 수의 100분의 5로 하며, 중증장애인의 고용은 그 인원의 2배에 해당하는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공공·민간 기업들은 정해진 최소한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준수하지 못하고,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납부하는 방식을 고수하는 실정이다. 이에 ‘장애인 고용 의무 제도’의 의미가 퇴색돼 가는 현실에서, 장애인 고용정책이 단순히 기업에 ‘고용’, ‘의무’에만 머무르지 않고, 진정한 고용 정책의 핵심인 ‘육성’에 앞장
【 청년일보 】 카카오 먹통 방지법이 지난 8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들도 데이터 센터 다중화를 비롯해 재난 대응 의무가 강화된다. 지난 10월 15일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는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같은 데이터 센터를 사용한 네이버는 수 시간 만에 복구가 완료됐지만 카카오는 나흘이 지난 후 복구가 완료됐다. 복구가 지연된 원인은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돼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 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데 있었다. 카카오 먹통 방지법은 데이터 센터 이중화·이원화 조치를 마련하고,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도 재난을 수습·복구하기 위한 방송 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하도록 하는 게 주된 사항이다. 일정 규모 이상 데이터 센터 사업자는 재난 등으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될 경우 현황, 원인, 조치 내용 및 복구 대책 등을 곧바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국가적 재난 상태에 이를 정도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심각했던 만큼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 청년일보 】 S/S시즌, F/W 시즌 등 한 해에도 여러 번 새로운 테마의 옷들이 대중들에게 소개된다. 그중에서도 ZARA, H&M 같은 SPA브랜드의 옷들은 제일 앞서 새로운 옷들을 전시장에 진열해놓곤 한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해지는 것일까? 이는 정보기술의 발전과 밀접하게 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패션산업은 제품의 다양성과 차별화가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생산 프로세스에서의 생산경쟁력은 차별화된 고급제품이거나 저가의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방식이었다. 이와는 달리 패션제품은 차별성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는 이른바 가성비를 갖춘 제품이어야 경쟁력이 있다. 이는 소품종 대량생산시스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유리하다는 말이다. 이에 맞춰 생산 시스템도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의류업계에서는 생산 프로세스를 정보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신규 시스템을 도입했다. 개별 제품의 특성에 관한 정보, 작업 공정에 관한 세부정보 등을 결정하고 생산 라인을 변경하고자 변화요인의 파급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또한 생산 프로세스에서 패턴들을 재단하고 재봉하는 과정에서도 컴퓨터를 생산 자동
【 청년일보 】 1인 가구 및 고령화 과속과 비롯해 고독사가 꾸준히 사회적 문제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독사와 관련돼 제대로 된 예방 사업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에는 고독사를 위한 예방 사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홀로 죽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스마트 플러그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취약 1인 가구 마다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IoT 스마트 플러그 설치 후 전력 사용량 및 조도로 생활을 분석해 일정 시간 동안 전력량이나 조도의 변동이 없으면 알림을 전송한다. 이후 담당자의 전화 및 가정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경남 합천군에서 개발한 국민안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지정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자녀나 이장, 담당 공무원 등의 번호로 메시지가 전송된다.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여러 명의 보호자를 등록해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바로 구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업들은 단순히 고독사 고위험군이 위험에 닥쳤을 때만 확인하는, 말 그대로 생
【 청년일보 】 지난 11월 27일 간호법 폐기를 요구하는 약 6만 명의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보건복지 의료연대 총궐기대회가 진행됐다. 궐기대회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비롯한 간호법 저지 13개 단체 보건복지 의료연대가 국회 의사당대로에서 ‘간호사가 의사 행세 국민건강 위협한다’, ‘다른 직역 면허침해 간호법안 철회하라’, ‘간호협회 사리사욕 보건의료 붕괴한다’, ‘간호법안 독선 추진 의료체계 붕괴한다’, ‘의료현장 혼란가중 간호법안 절대 반대’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간호법 폐기를 요구했다. 6만 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마음으로 간호법 폐기를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간호법으로 인해 보건 의료체계의 혼란이 가중되며 업무 영역 침탈의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 신정찬 상임대표는 “장기요양기관 등에서 간호조무사 대신 간호사를 의무 채용하게 된다면 간호조무사의 일자리 위협과 장기요양기관 등의 경영난을 가중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강성홍 회장은 “13개의 의료기관에서 간호사들이 간호사 직무 기술서에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고유업무인 ‘진단명 및 진단 코드 관리’를 추가해 의료
【 청년일보 】 입시는 초등, 중등, 고등 교육과정을 거쳐 대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발판으로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학벌주의가 만연해있기 때문에 학벌이라는 외면적인 이점을 갖고있지않으면 조금 불리한 면이 없지않아있다. 그러나 더 불행한 점은 모두가 열정이 있다고 해서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 16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한국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의 세대 간 사회계층 이동성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부모의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자녀의 학력수준과 노동시장에서의 지위까지 영향을 미침이 밝혀졌다. 특히 미국만 하더라도 아이비리그 대학교 진학자의 3분의 2가 고소득층 자녀이다. 부모의 뛰어난 경제적 수준이 뒷받침된다면 개인차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고학력을 거머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례로 2020년 12월 27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서울지역고등학생의 기초자치구별 학업탄력성 양상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고교 1학년 기준 학업탄력성 학생 수는 전체 2721명 중 96명으로 3.53%에 그쳤다. 여기서 학업탄력성이란 가구월평균소득이 하위 25%이면서 성적은 상위 25%
【 청년일보 】 농경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쳐 세상의 많은 부분은 기계화됐다. 2차 산업혁명을 거쳐 대량 생산이 시작됐고, 3차 산업혁명의 반도체와 컴퓨터로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됐다. 그리고 현재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돼 가고 있으며, 의료보건 분야 그 중심에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존재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ICT 기술인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및 인공지능(AI)을 헬스케어와 접목한 분야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됐다. 이는 단순히 특정한 한 부분이 전환된 것이 아니라, 병원과 개인 혹은 병원과 지역사회와 같이 커다란 한 영역이 디지털 전환됐다는 뜻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헬스케어와 접목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탄생했고, 디지털화를 거쳐 우리가 디지털 헬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의료와 건강관리 측면에서, 이 디지털 헬스케어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우리 손안에 건강이 들어오게 된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