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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난방비 납부액 0원 23만세대"…박상혁 의원 "계량기 관리·감독 강화해야"

계량기 고의 파손도 29건…경찰 고발 등 조치
2만7천265세대 계량기 고장으로 청구액 '0원'

 

【 청년일보 】 에너지 가격 폭등에 난방비 폭동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겨울 난방비 납부액이 0원이었던 아파트가 23만 세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만7천가구 이상은 계량기 고장에 의해 비용이 청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계량기 고의 파손 사례도 적발돼 정치권에서는 계량기등 관련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개월 이상 난방비 0원을 기록한 아파트는 22만7천71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세대가 속한 아파트 단지 총 236만4천354세대의 9.6%에 해당하는 규모다.

난방비 0원 세대 가운데 12.0%를 차지하는 2만7천265세대는 계량기 고장에 의해 비용이 청구되지 않은 사례였다.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도록 고의로 계량기 등을 훼손한 경우도 29건 확인됐다. 고의 훼손의 경우 전체 29건 중 16건이 서울에서 발생했으며 이어 세종(8건), 경기(4건), 경남(1건) 등의 순이었다.

 

계량기를 일부러 고장 내 난방비를 내지 않은 세대는 경찰에 고발되거나 같은 아파트 동에서 가장 많은 난방비가 부과되는 등의 조처가 내려졌다.

 

이어 난방비 0원 세대 중 실제로 난방을 사용하지 않은 비중은 68.0%(15만4천779세대)였다.

 

난방비가 발생하지 않은 원인을 알 수 없어 '기타'로 분류된 경우도 2.9%(6천668세대)를 차지했다. 이들 가구는 해당 아파트 세대에 실제 거주하면서 난방을 사용했고 계량기 역시 고장 나지 않았지만, 난방비는 0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의 난방비 0원 세대가 전체의 52.3%인 11만9천133세대로 대부분이었고, 이어 서울이 17.5%를 차지했다.

 

계량기 고장에 의해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은 경우도 경기 지역이 전체의 55.9%, 서울이 17.1%를 각각 차지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관련해 지난 겨울에는 한파와 함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난방비가 급등하는 사태가 발생해 지자체에서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박상혁 의원은 "공동주택 입주민 간 불필요한 갈등을 방지하고 공동주택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토부와 지자체는 난방 계량기를 지속해 관리하고 관련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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