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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첫 사례"…'23명 사망' 아리셀 대표, 참사 65일만 구속

아리셀 박순관 대표, 참사 '65일만'에 구속
법원 "혐의사실 중대"…중대재해법 첫 사례

 

【 청년일보 】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베터리 아리셀 공장 화재 관련 박순관 대표가 지난 28일 구속됐다.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대표가 구속되는 첫 사례로, 참사 65일만이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 대해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산업안전법 및 파견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받는 박 대표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에 대해서도 같은 사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력공급업체 한신다이아 경영자 정모 씨와 아리셀 안전관리팀장 박모 씨 등 2명에 대해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고용노동부는 지난 23일 박 대표와 박 총괄본부장, 정씨 등에게 산업안전법 및 파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박 총괄본부장과 아리셀 안전관리팀장 박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노동부와 경찰의 영장 신청을 검토한 뒤 "범죄 혐의와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판단된다"며 곧바로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소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수사 결과 아리셀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비숙련 근로자를 제조 공정에 불법으로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전지가 폭발 및 화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상구 문이 피난 방향과 반대로 열리도록 설치되는가 하면 항상 열릴 수 있어야 하는 문에 보안장치가 있는 등 대피경로 확보에도 총체적 부실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채용과 작업 내용 변경 때마다 진행돼야 할 사고 대처요령에 관한 교육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의 구속결정과 관련해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법원의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수사기관의 강도높은 보강 수사를 통해 범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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