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국내 요양시장 경쟁 촉진(?)"...보험권, 삼성노블라이프 출범에 기대감 '솔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던 ‘삼성노블카운티’ 양도받아
KB라이프,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에 이어 삼성생명도 '출격'

 

【 청년일보 】 국내 최초 고급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를 보유한 삼성생명이 요양 자회사를 설립해 요양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이 요양사업에 진출하면서 국내 요양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지주계열 생보사가 주도하던 요양시장에 비금융지주계열 생보사가 진출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삼성’의 브랜드파워와 삼성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요양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요양사업 자회사인 ‘삼성노블라이프’ 설립 및 소유를 위해 100억원을 출자하고 주식 100%(200만주)를 취득했다. 또한 삼성노블라이프의 이사회에서 노인복지시설 양수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노블라이프가 양도받는 노인복지시설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던 삼성노블카운티다. 이에 삼성노블카운티 내 의원을 제외한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요양시설 및 관련 부대시설의 운영권이 삼성노블라이프로 넘어가게 된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삼성노블카운티는 시니어를 위한 주거 공간뿐 아니라 의료센터, 스포츠센터, 문화센터, 어린이집, 은행, 식당 등 다양한 생활시설을 갖춘 고급 실버타운이다. 또 도심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청명산 기슭에 자리한 6만8천평의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보험업계는 이번 행보가 삼성생명의 시니어 사업 본격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까지 요양사업의 수익성 등을 분석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으며, 올해부터는 해당 TF를 ‘시니어비즈팀’으로 격상해 운영해 왔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서 “신사업 영역은 시니어리빙, 헬스케어 등 기존 보험영역을 뛰어넘는 영역을 새롭게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삼성금융 5개사의 공동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 아래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도 힘쓰며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요양 자회사 설립은 국내 생명보험사 중 네 번째다. KB라이프생명가 ‘KB골든라이프케어’를 출범한 것을 시작으로 신한라이프는 ‘신한라이프케어’를, 하나생명은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모두 요양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다.

 

생보사가 요양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요양 수요 증가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전5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를 돌파했다. 통상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이처럼 국내 고령화 속도는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빠르지만, 국내 시니어 레지던스(노인복지주택·고령자복지주택) 수는 2023년 기준 1만2천962가구로 65세 이상 인구 대비 0.1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보험업계는 생보사의 시니어 주거사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KB라이프가 요양시설 ‘빌리지’와 주거시설 ‘카운티’를 통해 공격적인 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한라이프와 하나생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보험사는 국내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요양 시장에 진출하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KB골든라이프케어,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 케어서비스' 제공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라이프의 요양 자회사로서 요양사업을 기반으로 생명보험업과 연관된 고객, 서비스, 상품 등에 대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 강동구에 ‘강동케어센터(주야간보호시설)’를 시작으로 2019년 3월 서울 송파구에 ‘위례 빌리지’를 개소했다. 2021년 5월에는 서초구에 ‘서초 빌리지’ 등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을 연이어 열었다.

 

올해는 지난 5월 서울 은평구에 ‘은평 빌리지‘를 개소했고 이달에 경기 수원시 ‘광교 빌리지’, 오는 10월에 서울 강동구 ‘강동 빌리지(10월)’를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의 모회사인 KB라이프는 단순한 보험서비스를 넘어 시니어 고객이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융합한 ‘토털 시니어 라이프케어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라이프는 올해 3월 기존 건강정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리뉴얼 오픈했다. AI 기반의 영양제 분석 서비스와 비급여 병원비 비교 서비스를 탑재했다.

 

또한 KB라이프는 요양과 돌봄 정보, 상담을 한 번에 제공하는 ‘KB골든라이프 시니어케어 요양돌봄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신한라이프케어, ‘시니어 사업 생태계’ 구축에 매진

 

신한라이프케어는 신한라이프가 지난 2024년 출범시킨 요양사업 자회사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신한금융그룹과 연계한 ‘시니어 사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사업의 세부 실행전략, 시설 설립 및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에 주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오픈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하남시 미사에 첫 번째 요양시설 개소를 예정하고 있다.

 

오는 2026년 부산시 해운대구 시니어복합시설, 2027년 서울시 은평구 신경건축학 적용 시니어 주거복합시설 등 2028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시설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라이프케어는 ▲현대건설과의 노인복지주택 모델 공동 개발 ▲LG유플러스와 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삼성웰스토리와 식음 서비스 및 케어푸드 품질 고도화 ▲숙명여대와 시니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체결 등 폭넓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종합 라이프케어 솔루션 제공

 

하나생명은 지난 6월 12일 요양사업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이로써 국내 생명보험사에서 세 번째 요양사업 전문 업체가 문을 열게 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업해 시니어 대상 종합 라이프케어 솔루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생명은 지난 3일 1호 요양시설 부지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을 선정했다. 해당 부지에 512평 규모의 프리미엄급 요양원을 오는 2027년 하반기 오픈한다는 목표다.

 

하나생명은 요양 자회사인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통해 시니어 건강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주간 보호센터, 요양시설, 실버주택 등 요양 사업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