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일자리 탐색조차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 청년층, 이른바 '쉬었음' 인구가 1년 새 7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29세 청년층에서 '원하는 일자리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며 고용 시장의 미스매치(mismatch) 문제가 더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명 증가했다.
만 15세 이상 인구 대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4%로 0.2%포인트(p) 낮아졌지만, 절대 규모는 늘어난 셈이다. 해당 비중은 8월 기준으로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 사유별로 보면 '가사'가 3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재학·수강 등'(20.2%), '쉬었음'(16.3%) 순이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264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7만3천명 많아졌다.
성별로는 남성(210만5천명)이 7만9천명 증가한 반면 여성(53만6천명)은 6천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천명, 2023년 232만2천명, 2024년 256만7천명으로 증가세가 꾸준하다.
연령대별 사유를 보면 세대마다 양상이 엇갈렸다. 청년층(15∼29세)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높아 전년 대비 3.3%p 증가했다. 같은 연령대에서 '일자리 자체가 없어서'도 9.9%를 차지해 고용 미스매치 심화를 확인케 한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38.5%가 '몸이 좋지 않아서'를, 34.0%는 '퇴사 또는 정년 이후 지속적으로 쉬는 중'을 이유로 꼽았다. 30대는 '일의 종료·고용계약 만료' 사유가 2.7%p 늘었고, 40·50대는 '일자리 부족' 응답이 각각 1.4%p, 5.0%p 증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