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내년 2월부터 성남시에서 도심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의 시범운행이 시작된다. 이번 운행은 중원구 성남동 일원을 중심으로 성남하이테크밸리와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잇는 구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성남시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 지정돼 오는 2026년 2월부터 도심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대중교통을 대체하기보다는 환승이 어렵고 직통 노선이 부족한 구간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을 투입함으로써 시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 성남시의 구상이다.
시범운행은 중원구 성남동 일원을 중심으로 성남하이테크밸리와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잇는 구간에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모란역 인근 성남종합운동장 야외 주차장에 조성된 모빌리티 허브센터를 중심으로 두 개 노선에 각각 1대의 자율주행 셔틀이 투입된다.
노선 A는 모란역 일원을 포함한 구도심에서 판교제2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편도 8.1km의 구간이다. 노선 B는 허브센터를 기점으로 성남하이테크밸리와 모란역, 수진역, 신흥역, 단대오거리역 등 주요 교통 결절점을 순환하는 12.1km 노선이다.
성남시는 오는 2월 운행 개시를 목표로 2년간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7시까지로 하루 약 4회 운영될 예정이다.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3시에는 운행이 중단된다.
각 차량에는 안전관리자 1명이 탑승해 운행 전후 차량 점검을 진행하고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전 노선은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원칙으로 하되, 교통 혼잡으로 정체가 우려되는 구간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시 수동주행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 이용은 서비스 노선 내 기존 버스정류장에서 현장 탑승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시범운행은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 이동 속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공공 교통 서비스로 정착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신·구도심을 잇는 연결성과 구도심 내 순환 이동성을 함께 높여, 자율주행이 기술이 아닌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