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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정치권 주요기사] '황교익 리스크' 벗어난 이재명, 이번엔 화재 '먹방' 논란···서병수 경준위원장 사퇴 外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국면에서 인사 파문의 한복판에 섰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0일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서 결국 하차했다. 내정 사실이 알려지며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진지 꼭 일주일 만이다.

 

황씨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면서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황씨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관광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해 사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황씨의 중도 하차로 이 지사는 일단 '황교익 리스크'를 털게 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황씨와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녹화 촬영을 한 것을 두고 여야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등 여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이 경준위원장 직을 사퇴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당헌·당규에 규정되지 않은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중립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이재명 "황교익 적격자이지만 사퇴 수용···죄송하고 안타깝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황교익씨가 보은 인사 논란 속에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한데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존중,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혀.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도 황 선생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관광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이 언급.

 

이 지사는 황씨가 이낙연 캠프의 공세에 맞서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고 반격해 논란을 키웠던 것을 재차 거론. 그는 "선을 넘은 발언에 대해 저 역시 우려하고 경계했다.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이낙연 후보께 사과드린다"고 언급.

 

하지만 "황교익씨는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끌려 들어와 전문가로서의 평판에 치명적 손상을 입고, 검증 기회도 갖지 못했다"며 "한 시민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부정당한 참담한 상황"이라고 감싸. 

 

이 지사는 또 황씨가 '형수 욕설'을 옹호했던 덕에 후보자로 내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가 그분에게 은혜를 입은 일이 없으니 보은 인사일 수 없다"고 거듭 선을 그어.

 

 

◆ 野 "이재명,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교익과 '먹방'···유유상종, 물러나야" 

 

국민의힘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던 황교익씨가 자진해서 사퇴하자 인사권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공세 수위 높여. 특히 대권주자들은 이 지사가 대선후보로서 도지사 인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춰.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 지사는 황교익씨 자진 사퇴로 인사파동 사태를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지사직 사퇴를 통해 '지사 찬스'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논평.

유승민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황교익 꼬리 자르기"라며 "경기도청 부정 채용에 이어 '지사 찬스' 황교익까지 이어지는 무리한 권한의 남용이 여전히 정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이 지사는 답하라"고 포문.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일 이 지사가 황씨와 마산에서 떡볶이를 함께 먹으며 유튜브 방송을 촬영한 것을 두고도 맹공 이어져.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 먹으며 키득거리는 장면은 사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 끼친다"며 지사직 및 후보직 사퇴를 촉구.

 

◆ 이준석-윤석열 '침묵의 시간' 속 일단 휴전···경선룰 뇌관 여전

 

한동안 국민의힘 내부를 뜨겁게 달궜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신경전이 며칠 새 잠잠해진 분위기.

 

이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간 통화 내용의 진실공방으로 포커스가 옮겨가기도 했지만 당사자 모두 확전을 우려하며 언행에 신중을 기하는 기류 읽혀. 

 

윤 전 총장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대신 몸집을 불려가는 캠프 인사들과 상견례를 하며 조직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이 대표 역시 SNS 활동을 자제. 17일과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공개 발언을 생략.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여당이 언론중재법 등을 밀어붙여 여야 대립이 첨예해진 상황에서는 대여 투쟁에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

 

그러나 다음 주로 예정된 비전발표회에 이어 경선룰 논의를 놓고 '디테일'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언제든 불거질 것으로 보여. 

 

 

◆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사퇴···"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이 당 내홍 사태 와중에 경준위원장 직을 사퇴.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캠프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 직을 오늘부로 내려놓고, 거론되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밝혀.  

 

최근 당내에서는 서 의원이 당헌·당규에 규정되지 않은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중립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갈등 양상이 표출. 특히 이준석 대표가 서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더 큰 반발이 나온 상황. 

 

서 의원은 "경준위 갈등에 대해 이 대표에게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 대표가 우리 당의 상징이고 대표이지만 잘못한 것이 많다고 본다"고 비판. 그러면서 "너무 잦은 SNS라든가 인터뷰, 후보나 의원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

 

◆ 정세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포함해 전국민 100만원 공적연금 공약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국민 100만원 공적연금'을 공약.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포함해 매달 최소 10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것.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두가 누리는 나라 10대 비전'을 제시.

전국민 100만원 공적연금 공약은 월 최대 30만원의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합쳐도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면 캐나다식 보충연금 제도로 부족분을 메우겠다는 구상. 정 전 총리는 이와 함께 대통령 임기 시작과 동시에 국민연금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혀.

 

◆ 이재명, 반려동물 공약···양육비 부담 낮추고 개 식용 금지

 

이재명 경기지사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

 

이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물병원의 진료 항목과 진료비를 표준화하는 공시제도를 시행하고, 반려동물 의료보험 도입과 공제조합 설립을 통해 반려동물 양육 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혀. 또 '펫푸드' 산업을 육성, 반려동물에게 값싸고 질 좋은 국내산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

이 지사는 빈발하는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양육할 때 '기본예절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국가 자격증을 도입해 전문적인 교육·상담을 가능하도록 할 방침. 보호자가 없는 개로 인한 상해를 보상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도 검토한다는 방침.

 

이 지사는 특히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감안,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개 식용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 국민의당 '통합파' 이태규 의원, 합당 무산 여파로 사무총장 사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당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 직에서 사퇴.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이 무산된 이후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선택지로서의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제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혀

 

그는 "국민의당 당원으로서,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하겠다"고 부연.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 사무총장은 일신상의 이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안철수 대표와 상의 후 당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언론에 공지. 안 대표는 후임 사무총장으로 최연숙 의원을 내정.

 

◆ 김기현, 언론중재법 강행에 "자유 박탈된 탈레반 국가···목숨 걸고 싸울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에 대해 "자유가 박탈된 탈레반 국가에서 살기보다 목숨 걸고 싸워서 인간답게 사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재갈법은 제2, 제3의 조국을 만들어내고 날개를 달아주는 '조국 지키기' 법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언급.

 

김 원내대표는 안건조정위 절차를 사실상 무력화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강행에 대해 "민주당과 청와대의 습관성 폭주 날치기 DNA"라며 "마치 탈레반 점령군처럼 완장을 차고 독선과 오만을 벌이며 우리나라의 근본을 통째로 뒤집어놨다"고 주장.

 

그러면서 "우리 당은 눈과 귀를 가린 채 권력자들이 던져주는 부스러기 뉴스만 들으며 노예처럼 살기보다는 알권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재차 강조.

 

◆ 여야, 머지포인트 사태 질타···금융위원회 "책임 통감"

 

여야는 대규모 환불 요구를 빚은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금융당국의 늑장대응 및 무능함을 질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대한민국 금융질서를 책임져야 할 금융당국이 (머지포인트가) 미등록 영업행위이기 때문에 관리·감독할 수 없다는 답변은 국민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

 

김 의원은 "수사력과 행정력을 보유한 수사당국과 금융 범죄를 상시로 모니터링할 수사단을 꾸려 선제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디지털 금융 상시 모니터링단' 구성을 제안.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누적 발행이 1000억원 상당의 유사 선불지급 결제업자를 금융당국이 인지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고 반문.

 

강 의원은 "옵티머스·라임 사모펀드 사기, 디스커버리 사태, 암호화폐 대란으로 이어지는 금융당국의 무능을 보면서 국민들이 한탄한다"며 "심지어는 그 존재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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