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T가 지난해 3월부터 7월 사이 자사 서버 43대가 'BPF도어(BPFDoor)' 및 '웹셸(Webshell)'과 같은 은닉성이 강한 악성코드에 대규모로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관계 당국에 이를 신고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조치하고 은폐한 정황이 뒤늦게 민·관 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감염된 서버 중 일부에는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단말기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의 주요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BPF도어는 시스템에 잠복하여 장기간 탐지를 피하는 백도어 형태의 악성코드로, 올해 초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SKT) 해킹 사태에서도 핵심 공격 수단으로 사용된 바 있다. 이러한 선례에도 불구하고 KT는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행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이 규정하는 1천 명 이상 개인정보 유출 시 72시간 이내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T 측은 "민관합동조사단도 유출이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발표했으며, KT 역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보이지
【 청년일보 】 어제(6일) 오후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60m 높이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유일하게 생존 신호를 보내던 40대 매몰자(44)가 끝내 사망하면서 안타까운 비극이 현실이 됐다. 사고 발생 10여 시간 이상 지난 오늘(7일) 아침까지도 나머지 실종자 5명의 생사와 위치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아 구조 작업에 총체적 난국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 남부소방서 김정식 예방안전과장은 7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어제 의식이 있었던 구조 대상자가 구조 도중 심정지에 빠져 오늘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 틈에서 팔 부위가 끼인 채 발견된 인물로, 구조대원들이 추가 붕괴 위험을 무릅쓰고 12차례 이상 접근을 시도하며 진통제 투여와 보온 조치까지 했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 지도의사는 구조 지연에 따른 압궤 손상으로 혈전이 발생해 폐색전증이 유발되거나 내부 출혈이 있었을 가능성 등 복합적인 사인을 추정했다. 이어 "사망자와 함께 발견됐던 1명도 구조가 매우 어려운 상태로,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혀 희생자는 최소 2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참사는 발주처
【 청년일보 】 최근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성장 둔화, 이른바 '캐즘(Chasm)' 현상이 심화되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시장 조정에 흔들릴 프로젝트가 아닌 미래 산업의 헤게모니와 국가 자원 안보를 결정지을 장기적인 생존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지난 4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클러스터 개소식을 열고, 시설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 클러스터는 국내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 육성과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 기반시설이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 시설이 필수적인 이유는 명확하다. 먼저 폐배터리 '쓰나미'에 대한 선제적 대비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된 2010년대 후반 차량들의 폐배터리 발생 시점은 향후 2~3년 내로 예측되며, 캐즘과 관계없이 누적된 폐배터리 물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클러스터는 이에 앞서 안전한 수거, 진단, 재활용(Rec
【 청년일보 】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최신 확률론적안전성평가(PSA) 연구 공유 워크숍'을 열고 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확률론적안전성평가(PSA) 의 최신 연구 성과를 깊이 있게 나누고, 특히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설계에 최신 PSA 기법을 적용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한수원뿐만 아니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주), ㈜미래와도전, 뉴클리어엔지니어링(주), 국내 주요 대학 등 산·학·연·규제 분야 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확산되는 리스크정보활용(risk-informed) 설계와 규제 강화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워크숍에서는 한수원의 사고관리계획서(AMP) 기반 PSA 교훈(Lesson-learned), 동적 PSA, 비경수로 PSA 등 총 8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각 분야의 최신 방법론과 실제 적용 사례를 폭넓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수원은 기존 대형 원전 PSA 방법론의 한계
【 청년일보 】 한국서부발전이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 개선을 목표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환경 분야의 새로운 협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이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중소기업 지역대기질 개선 상생협력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서부발전은 지난 6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광역시, ㈜성보공업,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등과 함께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을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중소기업의 노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 및 설치를 지원하여 지역 대기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중소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협약에 따라 중소기업은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받게 되며, 공공기관의 환경관리 노하우 전수와 오염방지시설 설치 시 발생하는 자부담에 대한 저금리 융자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상생 협력에 참여한 공공기관 역시 녹색기업 지정 우대와 동반성장 지수평가 반영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사업에 참여한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는 이미 지난
【 청년일보 】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남부발전은 4일, 하동빛드림본부(이하 '하동본부')에서 보조보일러의 도움 없이 발전설비를 단독으로 기동하는 자체기동 실증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동본부는 2009년 보조보일러를 영월발전본부로 이설한 후, 다른 발전 호기에서 생산되는 보조증기를 공급받아 발전기 기동 초기에 필요한 증기를 확보해 왔다. 이는 과거 '전 호기 정지'와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운전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급격한 확대와 경부하기 전력수요 감소 추세로 인해, 석탄발전소의 모든 호기가 완전히 정지해야 하는 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체 기동 능력 확보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동본부는 지난 2024년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자체기동 실증시험을 진행하며 관련 절차를 확립하고 발전기술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실증시험의 성공으로 하동본부는 2026년 설 명절 및 봄철 특수 경부하기 등에 예상되는 '전 호기 정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체기동 능력을 확보하게
【 청년일보 】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한국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기술 의제와 산업 연구개발(R&D)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LG그룹과 손을 맞잡았다. 산업부는 6일 서울 LG 사이언스파크 마곡에서 '제1차 산업기술 전략대화' 행사를 개최, LG 사이언스파크의 정수헌 대표를 비롯한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신설된 '산업기술 전략대화'는 한국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에 마련된 정례 협의 채널이다. 산업부는 그 첫 만남의 상대로 LG그룹을 선택하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산업부는 LG 계열사의 산업기술 R&D 수요를 상세히 확인하는 한편, 초대형 R&D 프로젝트인 '산업기술-퀀텀 점프 이니셔티브'의 후보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주요 기업 기술 책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발굴된 '산업기술-퀀텀 점프 이니셔티브' 주제들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참석자들은 산업 R&D 혁신 방안을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LG 사이언
【 청년일보 】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지원과 지역 기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재생에너지자립단지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RE100산단법)'의 발의 됐다. 이 법안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에너지 신도시'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100% 재생에너지 확보의 실효성 문제와 환경 규제 완화를 통한 난개발 우려 등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진욱 의원이 주도하는 RE100 산업단지 특별법은 글로벌 공급망 내 RE100 의무화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무역 장벽 강화에 대응하는 국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평가된다. 정 의원은 “법안이 지역균형발전, 탄소중립 실현,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은 재생에너지지구, 산업지구, 정주지구 등 4개 기능지구로 단지를 나누고, 임대료 감면, 송배전망 설치비 지원 등 기업 인센티브와 근로자를 위한 주거 및 교육 지원 특례 등 통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인허가 절차를 통합하는 45개 법률 일괄 의제 제도를 도입하여 사업의 신속성과
【 청년일보 】 한국비철금속협회가 최근 타결된 한미 간 관세협상 합의에서 알루미늄 업종이 제외된 데 대해 후속 조치를 강력히 건의하고 나섰다. 협회는 정부와 국회가 알루미늄 및 구리 산업에 대해 품목 예외 인정 또는 관세 완화 협의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는 국내 소재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반 약화를 막기 위한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수출 기반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성과로 평가되지만, 알루미늄 업종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되어 여전히 높은 품목 관세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알루미늄 산업은 대다수가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본력이 취약한 산업 구조상 고율 관세가 지속될 경우 매출 급감, 투자 위축,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협회는 우려를 표했다. 알루미늄은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주요 산업의 기초 소재이자 산업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전략 산업이기에, 이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협회는 향후 후속 협상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이 공동성명에 명시한 문구에 준하여, 한국과 미국 간에도 알루미늄과 구리 등 파생제품 관련하여 '품목 예외
【 청년일보 】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를 지향하는 경동원이 5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되는 ‘한국건축산업대전 2025(KAFF 2025)’에 참가 차별화된 내화 단열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경동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건물의 화재 안전성과 단열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군을 대거 전시한다. 주요 전시 제품으로는 △6대 복합성능을 갖춘 고성능 방화문인 ‘세이프도어’ , △보드 타입의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인 ‘세이프보드’ , △스프레이폼 형태의 ‘세이프폼’ , △심재 준불연 우레탄 샌드위치 패널인 ‘세이프패널’ , △철골 내화 피복재 ‘에스코트’ 등 건축물의 화재 안전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통합 솔루션들이 포함된다. 특히, 경동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3세대 프리미엄 방화문인 ‘세이프도어 플러스’를 공개하여 주목받고 있다. '세이프도어 플러스'는 준불연 우레탄을 적용하여, 허니컴이나 미네랄울을 적용한 기존 방화문 대비 장기 사용 시 변형이 적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단열 성능이 강화되어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복합적인 내화 성능을 인정받아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방화문 품질 인정서’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 청년일보 】 LS전선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LS전선은 미국의 A사와 향후 3년간 버스덕트(Busduct) 공급 프레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첫 대형 거래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버스덕트 사업이 연간 수천억 원대 매출로 성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배치하여 대용량 전력을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일반 전선 대비 전력 손실, 발열, 화재 위험이 낮아,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전력 시설의 핵심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다. LS전선은 납기, 기술, 품질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A사의 글로벌 공급사(Vendor)로 등록되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A사가 북미 지역 등에 건설하는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구체적인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회사 측은 올해 약 200억 원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5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공급 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B사와의 계약 역시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LS전
【 청년일보 】'땅 위의 태양'이라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완공 시점이 대폭 지연되면서 한국이 부담해야 할 총사업비가 1조3천63억 원 늘어난 2조9천495억 원으로 확대됐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ITER 이사회는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었던 사업 시점을 2034년으로 9년 연장하는 예산안을 이달 중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비는 50억 유로(약 8조2천868억 원) 이상 증가하며, 전체 사업 기여분 9.09%를 담당하는 한국의 재정 소요 역시 불가피하게 늘어났다. 이번 사업비 증가로 한국이 완공까지 부담해야 할 총액은 2조9천495억 원에 달하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현금 분담금이 1조1천655억 원, 장치 제작 등 현물 부담이 1천408억 원 각각 늘어나, 최종적으로 현금 분담금은 1조9천657억 원, 장치 제작 비용(현물 부담)은 9천838억 원으로 증액됐다. ITER 프로젝트는 프랑스 카다라슈에 핵융합 에너지 실증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 미국 등 총 7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국들이 건설에 필요한 장치를 제작·조달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초 2004년 출범 당시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