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위험 속의 영웅들, 마음의 불은 누가 꺼주나 – 소방관 정신건강의 현실
【 청년일보 】 "현재 소방관의 건강을 지키려면,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부분이 '마음의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소방관이 안전하게 국민을 지킬 수 있으려면 먼저 그들의 정신적 안정망이 단단히 구축되어야 한다." ◆ '영웅'이라 불리지만, 인간이다 소방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일하지만, 그 대가로 감정적·정신적 소모가 크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 중 약 30%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군으로 분류됐으며, 우울·불안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의 비율은 일반 공무원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나 구조 현장에서의 외상 경험이 개인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 "괜찮아질 시간이 없다" 출동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한 번의 화재, 한 번의 교통사고, 한 번의 실종 구조가 끝나면 곧 다음 출동이 대기한다. 심리적 회복을 위한 '회복의 틈'이 부족하다 보니, 감정은 쌓이고 무감각해진다. 일부는 동료와 술자리로, 일부는 침묵으로 고통을 견딘다. ◆ 제도는 있지만, 접근은 어렵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전국의 각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 청년서포터즈 9기 김부녀
- 2025-11-01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