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겨울이 되면 한파가 찾아오고, 아침마다 옷깃을 여미는 일이 잦아진다. 그러나 이런 추위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에 큰 부담을 준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겨울은 '위험한 계절'이라 불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한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에 부담이 가해진다. 실제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응급질환은 겨울철 발생률이 여름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나 흡연, 과음 습관이 있는 사람은 위험이 더 크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추위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바로 바깥의 찬 공기를 맞게 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할 수 있다. 따라서 외출 전에는 옷을 여러 겹 착용하고 목, 손, 발을 충분히 보온해야 한다. 또한 새벽이나 아침의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대에는 외출이나 운동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오르는 낮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습관 관리도 필수적이다. 소금 섭취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와 생선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활동량
【 청년일보 】 202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16.9%가 최근 1년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자살률을 OECD 국가 중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루 평균 35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소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10월 10일을 ‘세계 정신건강의 날’로 지정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편견 해소를 촉구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부터 정신건강복지법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담, 치료,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정신질환은 단순한 개인의 약함이나 의지 부족으로 설명할 수 없다. 우울증은 뇌 기능과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며, 불안장애나 조현병 역시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회복의 핵심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낙인’과 ‘편견’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고,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말 것. 둘째, 가족,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 지지를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