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을 위한 건강교육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9.2%에 달하며, 2025년에는 20%, 2036년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 고령화는 노인의 건강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국가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사회적 과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의료 서비스의 확충과 더불어, 노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교육은 노인의 자가 건강관리 역량을 키우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노인 건강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시각 기능의 저하를 고려해야 한다. 노인의 시력은 노화에 따라 감퇴하기 때문에, 교육자료는 크고 굵은 글씨를 사용하고, 글자 간 간격을 충분히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흑백 대비와 밑줄은 내용 강조에 효과적이며, 광택지 대신 무 광택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료의 색상 선택도 중요한데,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짧은 파장의 색(파란색, 초록색 등)은 인식이 어려워지므로
【 청년일보 】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소년 우울증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간호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40.2%가 최근 수일간 우울감을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자살 충동까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응답한 이들 중 44.2%는 정신과 의사나 간호사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공공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정신건강 간호사와 지역사회 간호 체계가 있습니다. 정신건강간호사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서 심리적 변화 관찰, 조기 위험군 선별, 위기 개입, 사례 관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합니다. 특히,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보건소에 소속된 간호사들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하며,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정신건강 간호사의 핵심 실무 역량은 ▲우울·불안 증
【 청년일보 】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 탈시설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집단적 수용이 가져오는 인권침해와 오랜 시설 수용 생활로 인해 수용 시설이 갖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유럽, 미국 등 복지 선진국은 1960년대부터 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한 곳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과제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장애인 탈시설 정책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2000년 이후에도 장애 거주시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는데, 2009년 397개소에서 2017년 618개소로 약 56% 늘었으며, 2012년에 장애인 거주시설 범주에 '단기·공동생활가정'이 포함되었는데, 장애인 거주시설에 '단기·공동생활가정'을 포함하면 2009년 1,019개소에서 2017년 30,693으로 약 32%정도 증가했다. 장애인 거주시설은 2020년에야 감소 추세로 돌아섰고, 이용 장애인 수도 2018년부터 30,152명으로 점차 감소 추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자립적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 이는 단지 보호받는 삶이 아닌, 누구나 누리는 ‘보통의 삶’을
【 청년일보 】 2020년대 들어 전기차(EV) 산업은 새로운 갈림길에 접어들었다. 한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며 가파르게 성장하던 EV 시장은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정부의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기차의 높은 가격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켰고, 이에 따라 배터리 원가 절감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기존의 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뛰어난 점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FP 배터리의 부상은 단순한 기술적 전환을 넘어, EV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중대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BYD는 2010년 자사 전기차 모델 e6에 LFP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적용하며 선도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시장의 주도권은 후발주자인 CATL로 넘어갔다. 이는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BYD는 자사 차량에만 배터리를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고수한 반면, CATL은 BMW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의 품질 기준을 습득하고,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갔다. 그 결과 2025년 기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약 33~35%이고, 만 19~34세 청년 중 23.8%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4명 중 1명이 1인 가구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의 건강관리 실태는 심각한 수준으로, 맞춤형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가 2024년 실시한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중 평소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61.1%에 그쳤다. 특히 건강·장애로 활동이 제한되는 청년 중 44.7%가 정신적 문제(우울·불안 등)를 원인으로 꼽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신건강 지표다. 우울증상 유병률은 8.8%, 자살생각 경험은 2.9%, 번아웃 경험은 32.2%에 달해 청년 1인 가구의 정신건강 위기가 현실로 드러났다. ◆ 불규칙한 식습관, 영양 불균형 심화 청년 1인 가구의 가장 큰 건강 위험 요소는 불규칙한 식습관이다. 바쁜 일상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간편식과 배달음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영양 불균형과 아침 결식률이 높은 실정이다. 을지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청년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다인 가구 청년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섭취 열량
【 청년일보 】 물질적 자원의 결핍은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는다. 빈곤은 인간의 기본적인 건강권과 존엄성을 위협한다. 그리고 빈곤은 여전히 한국 곳곳에 깊숙이 뿌리 박혀 있으며, 청년의 삶을 직접적으로 흔들고 있다. 빈곤이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물적 자원이 부족한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이 기사에서는 절대적 빈곤 및 상대적 빈곤, 그리고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여력이 없는 상태를 빈곤이라고 칭한다. 균형 잡힌 세 끼를 제때 먹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다. 그러나 2023년 2월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에 의하면 대학생 2천76명 중 95.1%가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식비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작년에 더욱 가파른 상승을 보인 물가로 인해 대학생들은 재정난을 겪으며 식비를 줄이고 아르바이트 시간을 늘리는 추세다. 이에 식비 절약을 위해 학식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1천원으로 아침 학식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나, 2025년 기준 전국 약 200개 대학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또한, 대학별로 기부금과 동문회 모금으로 대부분의 학식 비용이 충당되기 때문에 학교 간
【 청년일보 】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마약 문제가 심각하게 확산되며 큰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대검찰청이 발간한 '2023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23년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50.1% 증가한 2만7천116명으로 역대 최초로 2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은 1천477명으로 2022년 대비 세 배가량 급증했다. 유명인의 마약 사건뿐 아니라 청소년들까지 노출되면서, 마약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다. 마약은 환각과 망상, 충동 조절 장애 등 뇌 기능을 변화시키는 심각한 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개인의 경제적 파탄과 가정 해체, 범죄 증가로 이어지며, 사회 전체에 불안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된다. 중독의 결과는 단순한 개인의 타락이 아닌 구조적인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관심을 기울이고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마약을 단순히 '악'으로만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마약은 통제된 환경과 목적 아래에서 치료적 가치를 지닌 약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모르핀은 돌발성 중증 통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진해제로 알려진 코데인은 체내에서 일부가 모르핀으로 전환되어
【 청년일보 】 성장기부터 노년기까지 섭취하는 우유는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필수 영양 식품이다. “우유를 먹으면 키가 큰다”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하루에도 몇 잔씩 우유를 마신 이들도 많을 것이다. 우유는 골격을 형성하는 데 가장 필요한 칼슘의 주공급원이자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처럼 우유는 특히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에게 필수적이다. 학생들에게 풍부한 영양을 공급하고 우유 섭취 습관의 조기 형성을 위해 196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1970년부터 초등학교에서 본격적인 학교 우유급식사업이 추진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 우유급식사업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여 신체발달 증진 및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등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 해소 및 복지 증진을 사업목적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무상 우유급식 지원 대상자 및 보조 지원을 확대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유급식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일부 학생들은 우유 섭취를 강요받아 억지로 마시거나 몰래 버리며, 우유를 부정적인 경험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또, 경제적 이유로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이 놀림의 대사이 되는 등, 우유 급식 제도가 오히려 위
【 청년일보 】 내달 21일 시행되는 진료지원 간호사 제도는 45개의 업무 범위를 기반으로 의사의 업무를 부분적으로 위임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한간호협회(이하 대간협)와 의사단체, 보건복지부의 진료지원 간호사에 대한 협의가 부적절한 상황이다. 진료지원 간호사란 골수천자와 진단서 초안 작성 등 의사 업무 일부를 위임받아 일할 수 있는 간호사이다. 이들은 현재 지속적인 의정 갈등 상황 속에서 의사의 업무 중 일부분을 도맡을 수 있는 역할로 간호법에 따른 자격을 보유한 전문간호사와 3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보유하고 교육 이수 요건을 충족한 전담간호사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피크엔파크 컨벤션 로얄홀에서 간호법 제정에 따른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는 진료지원 간호사(이하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보건복지부는 PA 간호사의 업무목록 45개를 공개했고 의사단체는 '업무 기준이 모호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대간협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는 '이번 공청회에서 보여준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간호사의 전문성과 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채 형식적 절차만 밟은 졸속 행정'
【 청년일보 】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며, 우리나라 자궁경부암은 15~34세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높은 적극적인 접종이 요구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omavirus, HPV)는 사마귀와 유두종의 원인 바이러스이며, HPV 16형과 18형 등은 악성 종양인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을 유발한다. HPV의 주요 전파 경로는 피부의 작은 상처나 점막을 통한 직접 접촉, 성행위, 신생아가 감염된 임신부의 산도를 통과하면서 엄마에게서 아기에게로 수직 감염이 있다. HPV 감염은 주로 성매개 감염병이며, 항문-생식기 사마귀(뾰족콘딜로마),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한다. 남성도 HPV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남성도 HPV 감염으로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HPV 백신이 예방하는 질병은 자궁경부암, 항문암, 외음부암, 질암, 생식기 사마귀 등이며, 남성도 HPV 감염으로 인한 질병을 겪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입인두암 등 두경부암을 중심으로 남성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HPV 감염의 주요 원인이 성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