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비바람이 몰아치며 다소 쌀쌀했던 5월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1회 화이트런 기부 마라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이색적인 참가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러닝복을 맞춰 입은 엄마와 두 딸, 유모차를 밀면서 뛴 참가자, 일곱 살 어린 아들과 속도를 맞춰 나란히 뛴 아버지 등 달리기에 진심인 군중 속에서 달리기 만큼이나 소중한 무언가를 가슴에 품은 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중에서도 군복을 입고 워커를 신은 청년 오관영(26) 씨는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주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온 그는 “군복을 입고 마라톤을 한 번 뛰어보고 싶었다”는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러닝복이나 경량 운동화를 착용한 일반 참가자들과는 달리, 두꺼운 군복과 워커 차림으로 참가한 그는 “(오늘 대회의 목표는)기록보다는 완주”라며 “멀리서 왔지만 기부라는 의미 덕분에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포시마라톤연합회에서는 회원 30여 명이 단체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포에서 매주 수토일 3회 달리기를 한다는 이 단체의 회원들은 출발 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 청년일보 】 토요일인 10일 오후 경기 연천군에서 규모 3.3 지진과 규모 2.5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9분께 경기 연천군 북북동쪽 5㎞ 지점에서 규모 3.3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오후 2시 59분께 연천군 북북동쪽 4㎞ 지점에서 규모 2.5 지진이 일었다. 진앙 행정구역은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다. 진원의 깊이는 첫 번째 지진은 9㎞, 두 번째는 8㎞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지진동이 느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첫 지진의 경우 지역별 최대 계기진도가 경기는 4, 강원은 3, 인천은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4는 '실내에선 다수가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을 말한다.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2는 '건물 위층이나 조용한 곳에 있는 소수만 느끼는 정도'의 진동이 해당한다. 두 번째 지진은 계기진도가 경기에서 2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첫 지진이 발생하고 10분 내에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3건, 경기에서 6건 등 흔들림이 있었다는 신고가 총 12건 접수됐다. 하지만 피해 신고는 없었다. X(옛 트위터) 등 사회
【 청년일보 】 “저소득층 소녀들이 생리대 없이 그 시기를 어렵게 보낸다는 이야기나 뉴스를 들으면,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요.” 비가 내리던 토요일 상암동의 아침. 엄마 류리나(36) 씨는 두 딸 윤상아(11), 윤채아(9) 양과 함께 ‘제1회 화이트 런 기부 마라톤’에 참가했다.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소녀들을 위한 기부 행사에, 이들 세 가족은 ‘아아나(상아·채아·리나)’라는 팀명으로 5km 구간을 달렸다. 지난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달려보고 싶다”고 말한 아이들의 바람이 이번 참여의 출발점이었다. 류 씨는 아이들과 함께 뛸 수 있는 대회를 찾던 중, 달리기만 해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이번 ‘기부 마라톤’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참가 신청을 했다. 비바람 속에서도 세 사람은 끝까지 달렸다. 53분 만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뒤, 첫째 상아 양은 볼이 붉게 상기된 얼굴로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했고, 둘째 채아 양은 완주의 기쁨보다 힘듦이 앞섰는지 “너무 힘들다”며 엄마 아빠에게 투정을 부렸다. 아홉 살 소녀다운 솔직한 반응이었다. 아이들의 아빠 윤찬영(39) 씨는 정식 참가자는 아니었지만 가족과 함께 5km
【 청년일보 】 생리 용품을 구입하기조차 어려운 저소득층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마라톤이 열렸다. 생리 빈곤은 생리 용품이 부족해 위생과 건강은 물론 학업, 사회생활에까지 지장을 받는 문제다. 특히 저소득층 여성과 청소년들에게는 매달 반복되는 현실이다. 이에 주최사인 주식회사 소풍(이하 소풍)과 함께 청년일보, 솔안개코리아가 후원하고, LG유니참, 지오코칭, 숭의여자대학교 등이 협찬사로 참여해 기부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나눔에 동참했다. 소풍은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제1회 화이트 런 기부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마라톤은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생리 빈곤이라는 민감하지만 중요한 사회 문제를 공론화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리 빈곤은 생리 용품이 부족해 위생과 건강은 물론 학업, 사회생활에까지 지장을 받는 문제다. 특히 저소득층 여성과 청소년들에게는 매달 반복되는 현실이기도 하다. 화이트 런은 이러한 문제를 단순한 복지의 틀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일상 속 나눔'으로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회 참가비로 마련되는 기부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생리 용품을 지
【 청년일보 】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기부하는 취지로 마련된 ‘제1회 화이트런’ 마라톤 대회가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대회에는 500여명의 참가자와 주최사인 소풍 관계자 및 각계 후원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화이트런은 참가자들의 완주를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생리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이번 마라톤 행사는 5㎞와 10㎞로 나뉘어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주어진 경로를 소화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특히 5㎞ 대회에서는 남녀 우승자가 색다른 기록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남자 우승자는 조한탁(36)씨로 15분대의 기록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조씨는 “마라톤을 즐겨해서 취미로 참여하게 됐다”며 “기부한다고 해서 (상금이) 좋은데 쓰일 것 같아 참석했는데 앞으로도 틈틈히 계속 매년 참석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흙길과 오르막길이 많아 뛸 때 힘들었는데 (기분은) 좋았다”며 “매일 아침마다 3㎞, 5㎞, 10㎞씩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자 우승자는 일본에서 온 가와바타 에리(40)씨로 기부에 동참했다는
【 청년일보 】 생리대 기부를 위한 마라톤 '제1회 화이트런'이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500여 명의 참가자와 주최사 ㈜소풍 관계자, 각계 후원사들이 함께 자리해 의미 있는 첫걸음을 함께했다. '화이트런'은 참가자들의 완주를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생리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마라톤 코스는 5km와 10km 두 가지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속도로 뛰며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 행사장에는 ‘나만의 배번호 만들기’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제1회 화이트런'에 참가한 권하영 청년일보 기자는 축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단순히 걷고 뛰기 위해 모인 게 아니다"라며 "‘누군가의 일상에 꼭 필요한 것을 함께 나누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흘린 땀 한 방울,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소중한 나눔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LG유니참도 함께 참여해 자사 제품인 ‘쏘피’ 생리대 약 11만 개를
【 청년일보 】 토요일인 10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영동과 충남권, 전북내륙,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경남서부내륙은 오후까지, 수도권과 충북에는 밤까지 비가 내리겠다. 강원영서에는 11일 이른 새벽까지도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전날부터 이어진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강원도 5~30㎜, 서해5도,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부산·울산·경남, 울릉도·독도 5~20㎜, 서울·인천·경기남부,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남남해안, 대구·경북(북부내륙, 북동산지 제외), 제주도산지 5~1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전북내륙, 제주도(산지 제외) 5㎜ 내외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및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 9~1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낮 기온은 평년(최고 19~24도)보다 2~5도가량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5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 청년일보 】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오는 1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한 아이의 온 세상을 만드는 입양'을 주제로 제20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하고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입양 유공자 16명을 포상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건전한 입양 문화의 정착과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입양의 날로부터 일주일 기간을 입양 주간으로 제정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과 입양가족 및 관련 단체가 참석하며, 입양 정책 유공자 포상식과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입양인과 입양 가족의 권익을 보호하고, 입양 인식 개선에 기여한 유공자 16명이 대통령·국무총리표창 및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유 사장은 해외입양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인 해외입양인연대에서 12년간 자원봉사자 및 이사장, 명예고문으로 활동하며, 해외입양인의 정체성 확립과 권익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외입양인의 모국 방문, 친생 가족 찾기, 국적회복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입양인 지원을 위한 인적·물적 후원을 유치한 성과 등이 높이
【 청년일보 】 정부가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구조 변화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26~2030)'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제12차 인구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추진방향(안) ▲청년 조기 사회진출 활성화 방안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인구감소지역 지원방향 ▲치매머니 현황과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추진방향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제20조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정부는 제4차 기본계획(2021~2025)이 올해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5년간 시행될 제5차 기본계획(2026~2030) 수립이 추진 중이며, 이번 회의에서 추진방향(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OECD 평균(1.51명)의 절반수준에불과한 세계 최저 수준이며, 돌봄·의료 부담이 큰 80세 이상 고령자는 올해 248만명에서 오는 2040년 515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심화돼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과거 기본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제5차
【 청년일보 】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현재 65세로 설정된 '노인'의 연령 기준을 오는 2035년까지 70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 다만 연령 기준 상향이 노인의 삶의 질 저하나 빈곤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용·소득 등 복지 시스템 전반의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송재찬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석재은 한림대 교수 등 학계와 시민단체 전문가 10명은 9일 '노인 연령기준에 대한 사회적 제안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간담회를 계기로 의견 교류를 시작했으며, 이후 정부는 빠진 채 민간 차원에서 논의를 지속해 제안문을 도출했다. 전문가들은 "현행 65세 노인 기준은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당시 설정된 것으로, 당시와 비교해 기대수명과 건강 수준 등이 크게 달라졌다"며 연령 기준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1981년 대비 15.6세 늘어난 83.5세에 달하며, 건강 노화 지표 기준으로 현재 70세는 과거 65세의 건강 수준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들은 예시로 2027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