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콜 포비아란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통화보다는 문자나 모바일 메신저,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전화 통화를 하는 데에 어려움, 두려움 등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며, 심한 경우 전화가 오기만 해도 심장이 뛰거나 식은 땀을 흘리는 등 신체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 '알바천국'이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MZ세대 1496명 중 약 36%에 해당하는 인원이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주로 겪는 증상으로는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 전화가 오면 받지 않고 시간을 끔(51.2%),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남(22%) 등이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대처법이 나오고 있다. 제일 많이 취하는 대처법은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받지 않음(38.3%)였다. 이외에도 전화 통화 전 대본을 작성하거나, 전화가 아닌 이메일과 문자 위주로만 소통하는 것을 대처법으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MZ세대에게 콜 포비아가 주로 나타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대면보다 비대면이 익숙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렸을 때부터 전화보다는 문자나 메신저를
【 청년일보 】 기후 변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는 단순히 환경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경제·사회적 차원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전략을 통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 경영은 기업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거버넌스를 경영 활동에 통합하여 장기적인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은 기업이 환경·사회적 리스크를 줄이고, 규제 준수와 비용 절감,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ESG의 세 가지 요소 중 환경(Environment)은 특히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며,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기업의 평판 강화, 규제 리스크 감소,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통해 기업은 장기적인 경
【 청년일보 】 정신 건강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신 건강 평등법(Mental Health Parity and Addiction Equity Act, MHPAEA)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법적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법은 정신 건강 및 중독 치료에 대한 보험 혜택을 신체 건강 치료와 동등하게 제공하도록 요구하며,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신 건강 평등법은 2008년에 처음 제정되었으며, 그 후 여러 차례 개정되었다. 이 법의 주요 목표는 정신 건강 치료와 중독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신체 건강 치료를 받는 사람들과 동일한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많은 보험사들이 정신 건강 치료에 대한 혜택을 제한하거나 높은 비용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신 건강 평등법의 주요내용을 살펴보자면, 첫 번째는 보험 혜택의 평등성이다. 정신 건강 및 중독 치료에 대한 보험 혜택이 신체 건강 치료와 동등 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원 접근성이다. 정신 건강 치료를 받기 위한 자원에 대
【 청년일보 】 교육부는 2025년 1학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교과부터 시작해 2028년에는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가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마다 학업 수준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지난 5월에는 이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미뤄달라는 청원이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학부모들은 일상에서도 자녀의 스마트 기기 과사용을 걱정하는데, 교과서까지 디지털로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을 이용한 학습과 독서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있었고 이에 따라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Journal of Experimental Education'에 실린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로렌 싱어(Lauren Singer) 등의 연구는 종이책과 전자책의 내용 이해도를 비교했다. 90명의 대학생 실험 참가자들은 인쇄된 종이로 읽는 그룹과 디바이스로 읽는 그룹으로 나뉜 후, 읽은 내용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실험 결과, 읽은
【 청년일보 】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패혈증을 말한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는 NaCl의 농도가 1~3%인 곳에서 잘 번식하는 호염균이다.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만성 간 질환 환자들이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해안지역에서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 시, 세균에 오염된 해수 및 갯벌 등에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해수에 있던 세균이 침입했을 때,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하여 대부분 수포성 괴사가 생긴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발병 30시간 전후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 병소가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 발정, 반상출혈, 수포형성, 궤양, 궤사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치사율이 40~50%로 매우 높은 편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처가 났을 때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해야 한다. 해산물은 85도 이상의 열로 충분히 가열하여 날것으로 먹지 않고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최근, 각 지역에서 비
【 청년일보 】 지난 7월 3일 서울 노원구 천수 주말 농장에 심은 바나나 나무에서 바나나가 열렸다. 본래 열대 과일인 바나나는 한국 기후에서 재배가 어려운 작물이다. 그렇지만 서울에서 바나나가 재배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빠른 기후변화 때문이다. 기상청의 ‘2023년 기온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2℃ 높은 13.7℃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7℃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무더운 6월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긴급한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국제사회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후변화협약(1992년)을 맺고 교토의정서(1997년)와 파리협정(2015년) 채택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하여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 각자의
【 청년일보 】 최근 우리가 소비하는 자료들을 보면 참 자극적이고 간결하면서도 매우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유튜브 쇼츠, 네이버 뿜, 인스타 릴스, 이들은 화면을 아래로 생각 없이 넘기기만 했을 뿐인데, 시간은 순식간에 삭제되고 만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대인들의 자극적인 현상을 지속적 탐닉하는 '도파민 중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도파민은 인간 뇌의 보상 과정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특정 행동 및 약물에 관한 중독 위험도를 표시하는 지표가 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초콜릿은 뇌의 기본 도파민 생산량을 55%, 담배가 150%, 마약인 코카인은 225% 늘린다. 더 많고 빠르게 분비할수록 대상의 중독성이 크고, 더 많은 쾌락을 얻을 수 있다. 이때 느낀 쾌락은 한번 느끼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더 자극적인 무언가를 요구하게 된다. 현대사회의 유튜브 쇼츠 및 인스타 릴스와 같은 짧은 미디어들은 이러한 보상체계를 자극하기 매우 좋은 구조다. 짧고 빠르게 대상이 원하는 것을 쉽게 보여주고, 세로 넘김 한 번에 다른 자극을 선사한다. 짧고 굵은 신선한 자극,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쾌락과 고통은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
【 청년일보 】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 관련 서비스와 의료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 서비스이다. 기존 의료시스템은 환자의 치료에만 초점을 맞춘 대응적·사후적 관리였다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치료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을 통한 질병 예방까지, 환자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적합한 맞춤의학(Personalized)을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정보통신산업지흥원에서 발표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동향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은 가속화되었다고 밝혔다. 2021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매출 추정액은 2,680억 달러로 2019년 대비 53.1%증가하였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폰, AI 기반 기술 등의 발전으로 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래 의료 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2023년도에 개최된 (재)서울의과학연구소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외 의료 석학들은 디지털 병리학의 발전과 함께 AI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한 연구 검사를 통해 임상의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호주 멜버른 병리학 연구소의 존박사는 디지털
【 청년일보 】 어르신께서 '비가 오려고 아픈가 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종종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장마철이 시작되며 이곳저곳 아프게 느껴지는 곳이 늘어났을 수도 있다. 왜 비가 올 때 몸이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일까? 관절염 환자들은 특히 비가 올 때 통증 부위가 더 쑤시고 아프고 무거워진다. '온도‧상대습도‧기압 등 날씨의 변화가 관절염 통증에 영향을 준다'라는 가설이 어느 정도 인정이 되었다. 아직 이런 현상은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가능성으로 제기되는 이유는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강 내의 압력이 평형을 유지하지만, 비 올 것 같은 날씨에는 대기압 낮아지고 관절강 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그 주변에 있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더욱 악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생리적인 변화 이외에도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지면이 미끄러워져 넘어지지 않으려고 보행에 조심하다 보니 무릎 관절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인대에 스트레스가 강해지는 까닭에 장마철에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이 많다. 장마철 관절 통증을 완화하려면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에 관절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 청년일보 】 2023년 2월 교육부 대학규제혁실총괄과는 보건복지부에 의해 입학 정원을 관리하던 응급구조(학)과를 정원 자율화 학과로 분류하여 공표했다. 사유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8조에 따른 입학정원 조정 대상이라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 전국 응급구조과 교수 협의회는 교육부의 논의 없는 갑작스러운 정원 자율화 통보에 반발하여 당월 17일 공동성명회를 내며 교육부를 규탄하고 교육부의 정원 자율화 입장 철회를 요구했고 보건복지부 또한 공식 문서를 통하여 "응급구조사 양성을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 커리큘럼, 우수한 교수 자원, 실습 인프라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라고 전했으나 교육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응급의료 현장에서 고도의 난이도를 요하고 위험성이 높은 의료 행위를 다수 수행하기에 10개 이상의 국가고시 실기평가를 실시하는 1급 응급구조사 특성상 지속적이고 수준 높은 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전달하려는 의미였다. 하지만, 교육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질 관리와 질 향상을 위한 커리큘럼 검토 후 3년제, 4년제로 운영되어 왔던 응급구조(학)과는 사이버대학 및 2년제 전문대학에 무분별하게 신설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