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스위스 금융당국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여파가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스위스 국립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1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주 발생한 SVB 파산 사태를 거론하며 "미국 특정 은행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미국 은행시장의 혼란이 스위스 금융권으로 번질 위험 징후는 없다"면서 "CS는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요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S의 증시 내 가치와 부채상품의 가치는 지난 며칠간 (SVB 사태로 인한) 시장반응에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감독당국은 모든 정보를 은행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으며 CS가 자본 및 유동성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기관은 "필요한 경우 우리는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위스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미 연방 재무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SVB 파산 사태 여파 속에 CS는 최근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나
【 청년일보 】 미국 정치권이 최근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사태 원인을 놓고 책임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금융규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법제화까지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SVB 파산사태의 원인 진단에서부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은 느슨한 금융규제가 SVB 파산사태를 초래했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완화된 금융규제를 언급하면서 의회와 금융당국에 은행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8년 의회가 은행 건전성을 심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매년 받아야 하는 자산규모를 500억달러에서 2천500억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SVB도 규제완화의 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금융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의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은행 경영진의 경영실패와 함께 정부의 과다한 재정지출이 SVB 파산의 원인이 됐다는 입장이다. 과다한 재정지출이 가져온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 청년일보 】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전체 은행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무디스 투자자서비스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한 미국의 잇단 중소 지역은행 붕괴를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SVB와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은행에서 벌어진 예금인출 사태와 이들 은행 파산으로 (미국 은행들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CNBC는 향후 미 은행 업계의 신용등급과 차입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로 미 연방 당국이 해당 은행들의 예금보험 대상이 아닌 고액 예금주도 똑같이 보호하는 한편,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다른 은행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안전망 강화 대책을 내놨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SVB처럼 기업 고객들 중심으로 보호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이 많고, 보유자산의 현재 가치가 많이 하락한 다른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실현 손실이 많고
【 청년일보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금융당국의 긴급대책에 힘입어 더 이상 다른 은행으로는 확산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26.98% 뛰어오른 39.63달러(5만1천836원)로 거래를 종료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해당 은행은 SVB에 이어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날 주가가 81.76달러에서 31.21달러로 60%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웃돌았던 이 은행의 주가와 비교하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위기설'은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 이 은행을 설립한 짐 허버트 회장은 전날 JP모건체이스의 자금지원 덕에 고객들의 인출 요구금액을 모두 지급했으며, 대규모 예금인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뱅크런 우려로 지난 12일에는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을 700억 달러(약 91조2천억원)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함께 전날 두 자릿수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지방
【 청년일보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도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7시 4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천178만9천원으로 24시간 전(2천898만2천원)보다 9.6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9.89% 오른 3천179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5.65% 상승한 220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로 이달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은행 파산으로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믿는 일부 투자집단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가상화폐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도 유입돼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SVB 파산 충격이 암호화폐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다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
【 청년일보 】 미국의 벤처캐피탈 및 기술 스타트업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국내 은행권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SVB의 파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서 촉발된 만큼 국내 은행들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SVB와 자산 운용 형태가 국내 다른 데다, 국내 은행들의 전반적인 건전성 또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SVB 뱅크런, 작년 레고랜드發 자금경색과 닮은 꼴 13일 금융권 및 외신 등에 따르면 SVB 파산은 고금리 충격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고객의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지면서 촉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기술기업들에 몰리면서 SVB의 총예금은 지난해에만 무려 86%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지난해 미 연준이 잇따라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돈줄이 막힌 기술기업들의 예금 인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SVB는 그동안 늘어난 예금을
【 청년일보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의 또 다른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금융 중심지 뉴욕주(州)의 규제당국 금융서비스부(DFS)는 이날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는 한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그니처은행의 예치금은 885억9천만 달러(약 117조원) 규모다. 미 재무부를 비롯한 은행 감독당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금자 자산을 보장하겠다면서도 "손실을 납세자가 감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을 폐쇄했다. 이에 시그니처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의 주가가 당일 20% 넘게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 청년일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자금 위기가 나온지 이틀도 안 돼 초고속으로 파산한 배경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예금 인출이 가능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비운을 맞은 SVB'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은행의 주(主) 고객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사업가들이 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대거 인출한 현상에 주목했다. 기사에 소개된 보험 스타트업 '커버리지 캣'의 설립자 맥스 조는 지난 9일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열린 창업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서 내려 버스에 올랐을 때 동료 창업자들이 모두 미친 듯이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모두 SVB 은행에서 회사 자금을 빼내려는 것이었다. 그는 "뱅크런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 역시 동료들을 따라 SVB 뱅킹 앱에 로그인해 회사 잔고의 대부분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려 했지만, 이미 돈이 묶여 있는 상태여서 이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예금주들은 당일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420억 달러(약 55조6천억원)를 인출하려 시도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0일
【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매각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 고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정부가 예금보험 대상이 아닌 모든 SVB 예금을 보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은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난 주말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을 앞둔 상황에서 백악관 역시 이러한 구상을 검토 중이라고 2명의 관계자가 WP에 전했다. 통상 FDIC는 한 은행 계좌당 최대 25만달러에 한해 보호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등 기관들을 주로 상대하는 SVB 경우 전체 예금의 거의 90%가 이러한 보호 한도를 초과한다. 이에 따라 상당수 고객사는 SVB 매각이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오랫동안 돈을 찾지 못해 월급 지급이 늦어질 수 있어, 최악의 경우 스타트업들의 줄도산 우려마저 나온다고 WP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WP에 "그들(재무부, 연준, FDIC)은 모든 비보험 예금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으로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 청년일보 】 예금 인출 사태와 주가 폭락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했다.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 파산으로 금융권 전반으로 위기 확산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16위 은행인 SVB가 무너진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18억달러 규모의 손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SVB는 1983년 설립돼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모두 17개 지점을 보유한 신생 기술기업 전문 은행이다. 미국 16위 은행인 SVB가 무너진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년간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여파로 기술기업들의 돈줄이 말라버리면서 SVB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끊겼고, 이로인해 과거 비싸게 샀던 채권을 낮은 가격에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들의 예금이 줄어든 탓에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