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26일 기준 32조3천684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주식 투자 자금이다. 앞서 잔고는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 30조원을 돌파한 뒤 약 1개월 만에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 27조2천864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8.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빚투 증가율이 코스닥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잔고가 지난해 말 17조1천260억원에서 21조4천867억원으로 25.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0조1천603억원에서 10조8천716억원으로 7%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주식 거래 활성화에 비례해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커진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신용거래잔고 증가세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6천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이달까지 약 50% 상승했으며, 코스피 지수는 약 30% 올랐다.
다만 신용융자는 대출을 지렛대 삼아 고수익을 꾀할 수 있지만, 주식이 대출 담보로 잡히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에는 담보 가치 부족으로 보유 증권이 강제로 처분(반대매매)돼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26일 기준 119조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7일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뒤 이번 주에만 1조5천억원이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달 27일 기준 ETF 시장 전체 순자산 규모는 387조원이었다. 올해 초 300조원을 넘어선 ETF 순자산은 이달 들어 40조원 이상 증가했고, 지난 한 주 동안 21조원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