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10명 중 1명의 청년, 그러나 '이름'조차 없는 존재"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 혹은 노쇠로 인해 가족의 돌봄을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이 우리 사회의 그늘 속에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학업과 취업 준비, 그리고 청년으로서 누려야 할 평범한 일상을 희생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지만, 그들의 존재는 여전히 '공식적인 이름'조차 제도로 부여받지 못한 채 그들의 고통은 사회의 시야 밖에 머물러 있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공동 조사(2023년)에 따르면 장애, 중증질환, 정신질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13~34세 청년은 약 9.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적으로 이는 최소 15만 3천 명의 청년이 가족돌봄 청년으로 추정된다. 이는 청년 10명 중 1명꼴로 막대한 돌봄 노동을 감당하고 있다는 심각한 현실을 보여준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부담이 이들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당 평균 21.6시간 가족을 돌보고, 조사에 응답한 '가족돌봄청년'의 절반 이상이 학업, 취업에 지장을 호소한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우울감은 일반 청년 대비 7배, 생활
【 청년일보 】 2형 당뇨가 아닌, 1형 당뇨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제1형 당뇨병(Type 1 Diabetes Mellitus)은 췌장의 베타세포 파괴로 인슐린 분비 기능이 상실돼, 환자 스스로 인슐린 주사 등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현재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으며, 발병 원인 또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연구팀에 따르면, 1형 당뇨 환자의 자살 위험은 다른 사람보다 2배, 암 환자보다 1.8배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보건복지부가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2026년 5월 1일 시행 예정)함에 따라, 1형 당뇨가 '췌장 장애' 범주 안에서 장애 인정을 받게 됐습니다. 미국에 비해 8년, 영국에 비해 16년 늦게 장애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2005년부터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한국소아당뇨인협회, 대한당뇨병학회는 1형 당뇨병을 희귀·중증·난치 질환으로 등록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그 노력은 번번이 무산되었습니다. 2022년 대선과 2024년 총선 때에 다섯 차례 당뇨병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고, 환자 개인들은 국민 동의 청원 글을 올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보건복지부
【 청년일보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첨단 '블랙웰' 칩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만 TSMC에 웨이퍼를 추가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CEO는 8일(현지시간)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적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해 "매우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GPU를 생산하지만, 중앙처리장치(CPU)·네트워크 장비·스위치도 만들기 때문에 블랙웰과 관련한 칩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TSMC에서 구매하는 웨이퍼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TSMC가 웨이퍼 지원에 매우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도 기자들에게 "황이 웨이퍼를 (추가) 요청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수량은 기밀 사항이라고 말했다. 얇은 실리콘 원판인 웨이퍼는 반도체 칩의 기판 역할을 하는 핵심 원재료다. 황 CEO는 또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서 최첨단 칩 샘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해 염려하고 있느냐
【 청년일보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업권별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중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안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각 업권별 특성을 반영한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만들기 위해 토론회를 하는 등 의견 수렴 과정을 밟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월 말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 분리안이 철회된 후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서 소비자 보호 강화 개선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반영한 조직개편안을 연내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지난주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임원 토론회를 하고 민원이 많은 보험·금융투자업권의 감독 개선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금투업권과 관련해선 벨기에펀드를 중심으로 펀드 설계부터 심사·판매 전 단계에 걸쳐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원장은 지난주 직접 벨기에펀드 민원인을 만나 "불완전판매 관련 내부통제 위반 시 배상기준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방안을 논의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자리였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주 임원
【 청년일보 】 지난해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2024 주요 중증 응급질환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는 3만5천17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1만1천189건 감소했으나, 지난해 전반적인 응급실 이용이 줄면서 전체 내원 환자 중 자해·자살 시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최근 3년간 동일한 수준이었다. 자해·자살 시도자 중 여성은 2만1천479건으로 61.1%를 차지했다. 남성은 1만3천691건(38.9%)이었다. 연령대별 비중은 20대가 23.6%로 가장 컸고, 10대 16.3%, 30대 14.7%, 40대 14.3%, 50대 13.1% 순이었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 청년이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39.9%를 차지해 10명 중 4명꼴에 달했다. 남성 자해·자살 시도자의 연령대는 20대(18.9%), 50대(16.1%), 40대(15.5%) 순이었으나 여성의 경우는 20대(26.6%), 10대(20.6%), 30대(15.1%)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자해·자살 시도자의 월별 내
【 청년일보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을 잘해야만 그 위에 인공지능(AI)을 더 쌓을 수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6∼8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CEO 세미나'의 폐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60여명은 O/I를 지속해 추진함으로써 본원적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 회장은 "O/I가 어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O/I를 하려면 회사와 사업에 갖춰진 프로세스(절차)를 '잘 만들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이는 실패를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난 5∼10년간의 프로세스를 재점검해보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본업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의미하는
【 청년일보 】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과 반팔 차림의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했던 날은 지나고 어느새 거리의 색이 바뀌며 설렘보다는 고요함과 약간의 외로움이 느껴지는 계절인 가을이 왔다. '가을을 탄다'는 말이 있듯이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쓸쓸함을 느낄 때가 있다. 흔히들 기분 탓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데 단순히 '가을 타는 기분'이 아닐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다. ◆ 왜 가을만 되면 우울할까? 계절성 우울증은 가을이나 겨울에 나타나는 일시적 우울증의 한 형태이다. 여름보다는 짧아진 햇살로 인해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행복 호르몬이라 하는 세로토닌은 우리의 기분과 활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형성된다. 햇빛의 양이 줄어들면 세로토닌 분비도 줄어들게 돼 무력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햇빛이 줄어들게 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불균형해진다. 멜라토닌은 보통 밤에 분비되지만 햇빛이 부족하게 되면 분비량이 늘어나거나 분비되는 시간이 불규칙해진다. 이 때문에 낮에도 졸리며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지금 나도 계절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건가? 주요 증상으로는
【 청년일보 】 쿠팡은 하반기 결산 대규모 패션 할인전인 '쿠패세'(쿠팡패션세일)를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뉴에라, 자주, 로라로라, 블루독 등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의류, 속옷, 신발, 가방, 잡화 등 패션 전 카테고리의 인기 로켓배송 및 판매자로켓 상품 2만4천여종을 특가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와우회원에게 제공되는 '골드박스에서는 매일 6개 내외의 인기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겨울 아우터는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만5천원 할인을, 겨울 신발과 방한 아이템은 최대 5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120여개 브랜드에서는 '브랜드샵 찜하기'를 하면 추가 쿠폰이 제공된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 청년일보 】 10·15대책 발표 전인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10건 중 약 3.7건을 30대가 사들이며 30대 매수 비중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6·27 대출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무주택 또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수요층의 '영끌 매수'가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6천796건)의 36.7%를 30대가 매수했다. 30대 매수 비중으로는 2021년 9월(38.8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비해 지난해부터 월별 30%를 넘기던 40대의 매수 비중은 8월 26.8%에 이어 9월에도 27.4%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의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1주택자가 대출받아 다른 집을 산 경우 반년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등 대출이 강화되면서, 생애최초나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30대의 매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출 규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더 늦기 전에 서둘러 집을 사려는
【 청년일보 】 최근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에 휘청인 가운데 이번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7조2천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역대 1위 기록은 지난 2021년 8월 둘째주(9∼13일) 기록한 7조454억원이었다. 2021년 8월 당시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D램 가격 하락 우려가 촉발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거 '팔자'에 나선 바 있다. 이번주 일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 3일 이후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3일 7천950억원 수준이던 순매도액은 4일과 5일에는 각각 2조원대로 급증했으며, 6일과 7일에는 각각 1조7천억원, 4천55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4일 순매도액(2조2천280억원)은 일별 기준 2021년 8월 13일(2조6천99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간 코스피 오름폭이 컸던 데 따른 고점 부담이 누적된 데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른 미국 기술
【 청년일보 】 서울에 있는 롯데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색에 나서고 고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4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지금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당장 튀어나와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다이너마이트 5개를 2층에 설치했다"며 "살려주고 싶어서 글 쓴다. 무조건 도망가라"고 적었다. 경찰은 오후 8시 30분께 서울에 있는 롯데백화점 지점 10곳에 대테러대응팀 등을 출동시켜 곳곳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백화점은 영업을 마친 상황이었으나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시민 100명이 밖으로 대피해야 했다. 경찰은 해당 글의 인터넷주소(IP)를 확인하는 등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 청년일보 】 보이지 않는 마음의 고통이 청년들을 파고들고 있다. 학업·진로·인간관계에서 오는 압박 속에 많은 청년이 스스로 괜찮은 척 버티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간절한 신호가 존재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표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17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 현재 유병률은 7.1%로 조사됐다. 불안장애 평생 유병률은 9.6%(소아 10.3%, 청소년 9.0%)이며,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비율은 6.6%에 불과하다. 이는 많은 청소년이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여전히 전문적인 도움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신건강 문제는 감정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져 청년의 삶을 전반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전문 서비스로의 빠른 연계는 청년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 청년 정신건강의 개선 방안으로는, 1차 의료기관과 대학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위험 신호가 발견될 경우 전문기관으로 신속히 연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