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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산은의 ‘쟁의금지‧임단협 3년’ 조건 수용 ‘고심’

이동걸 산은 회장 “사업성 평가와 전제조건 제시 안되면 ‘지원불가’”
노조, 회사 ‘벼랑 끝’ 상황서 거부 어려울 듯…이번주 입장 발표 전망

 

【 청년일보 】최근 경영 위기를 겪는 쌍용자동차에 대해 산업은행(산은)이 조건부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노조가 이를 수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은은 ‘흑자 전 쟁의 행위 금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등의 전제 조건으로 쌍용차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요구한 흑자 전 쟁의 행위 금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등의 지원 전제 조건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2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쌍용차에서 흑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체의 쟁의 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단체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늘려서 계약해달라”고 제시했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하기 전에, 흑자도 되기 전에 매년 노사협상한다고 파업하는 자해행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사업성 평가와 함께 두 가지 전제조건이 제시되지 않으면 산은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쌍용차 노조가 2009년 무분규 선언을 한 이후 여태까지 쟁의 행위를 하지 않은데다 작년에도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일찌감치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다소 의외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쌍용차 추가 지원에 상당히 부정적이었던 산은이 쌍용차를 지원하기 위해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이 회장이 작년 한국GM의 파업 사태 등을 지켜보며 선제적으로 쌍용차 노조에 이처럼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산은은 현재 쌍용차와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등과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쌍용차 지분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 중이다.

 

HAAH오토모티브는 이 자리에서 쌍용차의 채무를 재조정한 뒤 재산정된 가격으로 인수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의 연 매출 규모가 2000만달러(약 240억원)에 불과해 자금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2009년에 이어 작년 12월21일 또다시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다음달 28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또한 작년 말에는 일부 대기업 부품 협력사가 납품을 거부해 공장 가동이 한동안 중단되는 등 부품 협력사의 연쇄 부도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처럼 쌍용차가 벼랑 끝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노조가 산은의 조건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쌍용차 노조가 사측에 적극 협력해 온 점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다만 향후 지분 매각 과정에서 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산은의 조건을 무턱대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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