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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유튜브까지"...'MZ세대' 전방위 공략나선 은행권

온라인·오프라인 경계 희미...가상공간서 '금융 인프라' 구축 박차
"메타버스 속 나무가 현실로"...ESG 경영에도 플랫폼 적극 활용

 

【 청년일보 】 디지털 금융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금융권이 미래 주요 고객인 MZ세대(1980~2000년대생) 소비자들을 상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는 등 '청년심(心)'을 적극 자극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는 물론,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게임까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만한 전방위적인 콘텐츠로 무장했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 하다는 평가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홍대거리의 랜드마크인 'KB청춘마루' 내부 전시와 루프탑 공간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구현한 'KB청춘마루 in 큽월드(KB world)'를 오픈했다.

 

이 공간에는 MZ세대들이 고객이 새로운 경험할 수 있도록 차박존, 트리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졌다. 또 밀리터리 미로존, 점프맵 등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KB청춘마루 공간에서도 버스킹, 대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메타버스(가상현실)에서 자동차금융을 누구나 쉽게 상담 받을 수 있는 'WON(원)카랜드'를 자동차금융 플랫폼 최초로 내놨다.

 

WON카랜드는 우리WON카에서 구축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과 연계한 웹 기반의 오픈형 가상공간으로 설치 및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빠르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딜러와 상담이 가능한 '우리WON카 전시관', 전기차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EV 전용관', 자동차 관련 방송 및 임직원 행사가 진행되는 '컨퍼런스 홀', 게임이벤트 ZONE, 프로모션 ZONE 등으로 구성됐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컴투스와 손을 잡고 메타버스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쇼핑·패션·교육·헬스케어·게임·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합류하게 될 '컴투버스'에서 메타버스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이들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에 협력하기도 했다.

 

또한 컴투버스 내 참여 기업들과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 개발은 물론 각종 핀테크 신사업까지 공동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최근 금융권 최초 자체 구축 메타버스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생활금융 서비스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베타 서비스에서는 모임, 휴식 등을 할 수 있는 최초 진입 공간 '스퀘어',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의 이미지를 차용해 만든 은행 지점 '브랜치', KBO와 함께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야구장', GS25편의점을 구현해 실제 구입이 가능한 공간 '스토어' 등을 구현했다.

 

신한은행은 특히 스토어에서는 GS25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실제 편의점 상품을 진열 및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여 생활금융으로의 생태계 확장을 통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흐려지는 '디지털 블러' 현상이 도래하고 있다"며 "이에 은행권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있어서도 메타버스나 유튜브 등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4일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가 나무를 심으면 현실에서 참여자 이름으로 강원도 홍천 일대에 밀원수 5천그루를 대신 심어주는 '케이-비 존(K-Bee Zone)'을 열고 친환경 캠페인에 나섰다.

 

특히 KB금융은 지난 22일 꿀벌의 개체 수 급감 문제를 분석한 '벌집군집붕괴현상(CCD),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청년 양봉업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프응TV(구독자 53만명)와 콜라보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의 경우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MZ세대에게 다가가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페이스북 125만명, 인스타그램 29만명의 팔로워와 유튜브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하는 등 금융권 내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의 공식 유튜브에서는 전문가의 투자비법을 공개하는 '쩐썰의 오건영', 금융권 최초 배달앱 '땡겨요'의 맛집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최초로 SNS 합계 200만 팔로워를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랜드를 반영해 MZ세대에게 필요한 금융정보와 재테크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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