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수도권에서 격돌을 벌인다. 박빙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수도권 유권자 표심을 공략해 지선 승리를 담보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접전지인 경기도 표심 잡기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인천 계양 보궐 윤형선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

 

먼저 국민의힘은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이 경기 남양주·광주·하남시 일대를 순회하며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한다.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도 경기 김포시를 찾아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이 위원장은 2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계양구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이번 선거에서 명분 없는 이재명의 출마가 어떻게 판단을 받을 지가 전국적인 관심"이라며 "이재명이라는 '거물 호소인'에 맞서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계양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 첫날을 기준으로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던 전날의 투표율과 관련해 "사전투표율은 제도의 편리함을 알아가면서 매 선거 상승하는 추세라 지난 선거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많은 주민이 나와서 투표를 해 의사 표시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전남 지역이 사전투표율이 높고 대구는 낮다는 질문에는 "농촌지역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 제도의 편리함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대구 등 도시지역은 아파트별 투표소가 잘 돼 있어서 본투표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안방' 격인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서울과 용인·수원 등 경기권 집중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과 용인·수원 등 경기권에 집중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신촌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오후에는 용인과 수원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봉합 수순을 밟는 듯 했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갈등은 지난 27일 다시 격화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사과했던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저녁 돌연 다시 입장문을 올리고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SNS에 "윤 위원장이 5대 쇄신 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유세문 발표를 거부했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협의가 불발되자 인천 집중유세에 참석하러 가던 길에 차를 돌렸다고 전했다.

 

당초 박 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께 사과의 뜻을 담은 페이스북 글을 올렸을 때만 해도 두 공동비대위원장이 인천 집중유세에 함께 나서 화해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도부 갈등 수습에 실패한 민주당은 불안정한 상태로 막바지 선거 운동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충남 대전·서천·보령 등을 돌며 충청권에 집중한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충남 보령시 서천군에 출마하는 나소열·보령시장에 출마하는 이영우 후보 등과 보령 문화의전당을 방문하며 유세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충남 서산시장에 출마하는 맹정호 후보와 함께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과 남양주를 돌며 이재준 수원시장과 최민희 남양주시장의 유세를 지원 사격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