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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내일 유럽행

반도체 장비 수급 문제 논의...유럽 인맥 복원

 

【 청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가 재개된다.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응으로 이번 출장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문제 논의와 함께 현지 사업 점검 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를 포함해 유럽을 방문한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미국과 일본 내 파운드리 투자가 본격화되는 내년과 내후년에는 EUV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ASML의 EUV 장비 출하량은 48대로 그중 15대는 삼성전자, 20대는 TSMC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ASML의 EUV 출하량은 51대 수준으로 이 중 삼성은 18대, TSMC가 22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45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첨단 EUV 기술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추격하며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위해 안정적인 고성능 EUV 장비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뿐 아니라 영국·독일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방문과 관련해선 삼성전자가 인텔과 함께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인 '암(ARM)'을 인수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ARM 인수에 관심을 보인 팻 겔싱어 인텔 CEO와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이 개발·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을 다수 보유한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최대 400억달러(약 50조원)에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ARM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독일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첨단 공정에 설계자동화(EDA) 도구 등을 제공하는 지멘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이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삼성 AI(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울러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기간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인 누바 아페얀 의장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버라이즌 등 세계적 바이오·IT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 미래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어 유럽 내 글로벌 인맥 복원에도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유럽 출장을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위한 투자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시스템 반도체 2030 비전'을 세워놓은 상태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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