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지난주 유통업계 주요 이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며 산업계 곳곳에서 물류 차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과 관련 업종별, 지역별 차등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노동자의 최소 생활 보호 취지라면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불공정한 경영환경에 취약한 사용자의 경영권 보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랜드리테일은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 지분을 일부 매수하고 사업제휴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화물연대 파업에...물류대란 '현실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되면서 산업계 곳곳에서 물류 차질 현상이 심화.
시멘트 업계와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되면서, 특히 화물연대의 파업이 집중된 시멘트 업계에선 출하 중단으로 하루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 협회 측은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될 경우 1주일 뒤면 피해 규모가 1천억원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
철강과 타이어 업계도 화물노조 파업으로 출하량이 급감했고, 화물연대의 '자동차 부품 운송 거부' 움직임에 완성차 업계에서도 비상이 걸리며 물류대란 피해가 현실화.
아울러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무역협회 화주협의회에 접수된 화주들의 관련 애로 신고가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오후 4시 기준 무역협회에 접수된 애로 건수는 총 112건으로 수입 부문(39.3%)은 원자재 조달 차질 19건, 생산 중단 12건, 물류비 증가 13건 등이고, 수출 부문(60.7%)은 납품 지연 25건, 위약금 발생 29건, 선박 선적 차질 14건 등으로 집계
◆소상공인연합회 "최저임금 차등화 촉구"..."업종별·지역별 구분해야"
소상공인 단체가 최저임금을 업종과 지역에 따라 차등적용 할 것을 촉구.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제1차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요구.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행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지난 35년 동안 이 조항은 논의에서 완벽하게 배제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대선 후보 시절에 언급한 '최저임금의 업종별·지역별 차등화'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
특히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일률적인 최저임금 적용으로 인한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최저임금이 노동자의 최소 생활을 보호하는 취지라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경영환경에 취약한 사용자의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
◆이랜드리테일, 오아시스마켓 지분 3% 매수...330억원 규모
이랜드리테일은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 지분을 일부 매수하고 사업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 이번 제휴로 킴스클럽은 오아시스마켓 플랫폼을 활용해 신선부문을 확대할 수 있게 됐고, 오아시스마켓은 이랜드 멤버십 회원과 30여개 킴스클럽 지점을 통한 마케팅을 기대.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마켓 모회사인 지어소프트로부터 오아시스 보통주 84만2천62주(지분율 3%)를 주당 3만9천189원에 매수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상황. 매수금액은 약 330억원.
이랜드리테일과 오아시스마켓은 시설투자와 신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사업 확장 때 최우선 파트너로 투자하거나 참여할 방침.
특히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 상품을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판매하는 등 산지 개발과 신선상품 유통 시스템 구축에서 협력할 계획.
◆CU 점포수·매출 2배 이상 성장...브랜드 독립 10년
편의점 CU가 일본 훼미리마트에서 국내 독자 브랜드로 전환된 지 지난 7일로 10주년을 맞이. BGF리테일은 이에 앞서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사명 변경 및 CU 브랜드 독립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고객 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약속문 선포식을 했다고 발표.
2년 5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독립한 CU는 이후 10년간 성장을 거듭. 점포 수는 10년 전 7천200여개에서 올해 1만6천여개로 2배 이상 늘었고, 매출액도 2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6조7천812억원까지 증가.
BGF그룹 홍석조 회장은 "불변 응 만변'(不變 應 萬變·세상의 변화에 변치 않는 것으로 대응함)이라는 말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로 앞으로의 10년도 좋은 친구 같은 기업으로 꾸준히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운영 올해 종료
롯데면세점은 지난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호텔롯데 이사회에서 코엑스점 특허 갱신 심사를 신청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발표. 코엑스점은 2010년 롯데가 애경그룹의 AK면세점을 인수한 것으로, 올해 12월 31일 특허가 만료.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현재 분산돼있는 강남권의 면세점 운영 역량을 잠실 월드타워점으로 집중할 전망.
이는 강북권에는 명동본점, 강남권에는 국내 시내면세점 가운데 최대 규모인 월드타워점을 내세워 내실 경영을 실현하고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
업계에서는 롯데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쟁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면세점 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
◆ "화물연대 파업에"...운송 나선 편의점업계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소주 출하가 어려워지자 편의점 업계가 직접 물류 차량을 하이트진로 공장으로 보내 소주 이송을 실시.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전날부터 2.5t(톤) 물류 차량을 동원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직접 소주를 운송. 하루 평균 50∼60대의 물류센터 차량을 투입해 물량 확보에 안간힘.
GS25는 소주 보유 물량이 충분해 아직 발주 제한도 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파업 상황이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재고 확보에 노력한다는 계획.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도 전날부터 이천공장으로 차량을 보내 소주 확보에 주력. 세븐일레븐은 한 번에 2∼3대씩 하루 최대 5차례까지 자체 물류 차량을 동원.
◆"사업장·거주지 불일치에"...소상공인 25만명 지원 배제
지방자치단체 상당수가 코로나19 피해 민생지원금 지급 등 소상공인을 지원할 때 소상공인의 거주지 주소가 관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소극행정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공개.
감사원이 전국 139개 지자체를 조사한 결과 이 중 60개 지자체에서 소상공인 25만여명이 타지역에 거주한다는 사유로 소상공인 지원 혜택을 못 받은 상황. 139개 지자체 내 소상공인 312만여 명 중 타지역에 거주하는 소상공인이 109만명인데, 이 중 23%가 거주지와 사업장의 행정구역이 달라 지원을 못 받은 것.
게다가 충주시 등 51개 지자체는 지난 2020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상공인 조례를 개선해 운영하라는 공문을 받고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은 "소상공인은 사업장이 있는 지자체에서 영업허가를 받고 해당 세무서에 부가세를 납부하고 있다"며 51개 지자체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
◆CJ ENM 오덴세, 플래그십 매장 첫선...브랜드 직영
CJ ENM 커머스부문은 자사의 주방용품 브랜드 '오덴세'(odense)가 첫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고 지난 6일 공개.
최근 서울 서초구 서리풀공원 인근에 문을 연 오덴세 플래그십 스토어 '아트 앤 크래프트'는 3개 층으로 구성.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는 오덴세의 홈퍼니싱 브랜드 '82 빌리어스'(82 VILLIERS)에서 선보이는 의자와 식탁 등을 전시.
CJ ENM 박준범 브랜드 사업1팀장은 "아트 앤 크래프트는 단순한 제품 소개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 철학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고 설명.
◆HDC신라면세점, 김대중 신임 공동대표 선임
HDC신라면세점은 김대중 전 HDC현대산업개발 수주부문 부문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
김 공동대표는 1995년 HDC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경영분석팀장, 도시재생팀장 등을 맡았으며 이후 호텔HDC 대표이사 등을 거쳐 HDC현대산업개발 수주부문을 운영.
HDC신라면세점은 기존 고낙천 대표와 김 신임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김 공동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면세점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서울의 중심에 있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지리적 강점을 살리고 인프라도 지속해서 강화해 최고 수준의 면세 쇼핑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
◆CJ온스타일, 머스트잇에 200억원 투자
CJ온스타일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원을 투자. 지분 4.7%를 확보.
이는 명품 카테고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과 명품 브랜드를 공동 직매입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신규 고객도 확보한다는 계획.
CJ온스타일 김지현 전략기획담당은 "명품 경쟁력 강화로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해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