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크루 유니언 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표적인 플랫폼기업으로서 수 백명의 본사직원과 아울러 수십 만 명의 대리운전기사 등 플랫폼노동자의 생계와 삶의 터전"이라며 MBK에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된다면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플랫폼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공론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카카오의 태도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루 유니언 측은 "카카오가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기업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 데에는 수 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플랫폼 생태계 공동체 참여자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있었기에 대기업의 독점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카카오는 매각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단체교섭과 아울러 모빌리티의 이해당사자들과 대화를 통하여 실질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MBK에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을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저지할 것이며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으며, 현재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를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최근 투자 유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는 약 8조5천억원으로 평가됐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대주주인 카카오가 사모 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뒤 회사와 노조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투자를 총괄하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투자총괄 부사장은 지난 6일 사내 공지 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를 보유한 1대 주주이며, TPG컨소시엄은 약 24%,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6.2%를 보유하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