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과거 고령자의 비율이 높았던 보이스피싱 피해 연령대도 비교적 사회 경험이 적은 청년층으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1천129건(피해액 299억원)이다.
특히 금융·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 범죄는 621건(55%), 대출을 미끼로 접근하는 '대출 사기형' 범죄는 508건(45%)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를 유형과 피해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기관 사칭형은 20대가 462건(74.4%)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 진출 후 비교적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의 경우 수사기관의 전화에서 심리적 압박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보이스피싱 방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를 피싱사이트로 유인하는 파밍, 악성 애플리케이션으로 기기를 감염시키는 메모리 해킹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악성 링크를 클릭하도록 하는 스미싱,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꾸는 번호 변작 등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보이스 피싱 사건도 증가해 최근 5년간 발생 건수는 2018년 3만4천132건(피해액 4천40억원), 2019년 3만7천667건(6천398억원), 2020년 3만1천681건(7천억원), 2021년 3만982건(7천744억원), 지난해 2만1천832건(5천438억원) 등 매년 2~3만건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