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사 전경. [사진=신한은행]](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043/art_17298381003683_e3380a.jpg)
【 청년일보 】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천38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1천921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9천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3천154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당시 포함된 일회성 이익(증권사 사옥 매각 3천220억원)을 제외하면 이번 실적이 사실상 최대 기록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에는 8월 아시아 증시 급락 시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사고 손실 1천357억원이 반영됐다.
당시 신한투자증권은 KOSPI200 선물 거래에서 1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주주들에게 직접 사과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와 1.56%로 지난 2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0.09%p, 0.07%p 낮아졌다. 다만, 대출 자산 증가에 따라 3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조8천55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5.7% 성장한 8조4천927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은 파생상품 거래 손실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한 8천27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조493억원의 3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이는 대출 자산 확대와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각각 13.9%, 33.0% 증가했다. 반면, 금융사고 여파로 신한투자증권은 16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3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금과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천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천500억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내년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