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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개선 기대"…증권가, 현대건설 어닝쇼크에도 목표가 줄줄이 상향

현대건설 작년 대규모 '영업손실' 발생
증권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주가 연일↑…사측 "수익성 개선 총력"

 

【 청년일보 】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어닝쇼크를 겪은 현대건설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와 함께 목표가 상승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올해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실적발표 직후 목표가를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1조2천209억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이익 7천854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같은 대규모 영업손실은 고환율·고물가에 따른 원자재 상승 기조와 함께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연이어 수주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2021년 현대건설과 공동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러한 손실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하면서, 올해에는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의 실적발표 이후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7천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하나증권 역시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은 목표가를 4만1천원으로 제시하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현장이며,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대부분을 미리 반영했다고 판단한다"며 "이후의 수익성 개선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승준·하민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대규모 비용 반영으로 그동안 현대건설의 잠재적 비용반영 여지와 규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특히 지속적으로 마진을 깎아 먹었던 해외현장에서의 비용 반영은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2001년 4분기 영업적자 이후 20여년이 넘는기간 동안 단 한번의 영업적자도 기록한 적이 없다"면서 "올해부터 시작될 실적 턴어라운드와 체질변화를 말이 아닌 숫자로 분명하게 보여주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실제 주가도 실적발표 이후 급등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실적이 발표된 지난 22일은 전날에 비해 9% 오른 2만8천450원으로 마감했고, 23일에도 4.39%오른 2만9천700원을 기록했다. 24일에는 전날대비 6.06%오르며 3만1천500원을 찍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 측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1조1천828억원으로 제시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수주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현대건설은 강남 개포주공6·7단지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린 현대건설이 올해 굵직한 정비사업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목표치를 적잖이 상향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금융 경쟁력과 사업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가양 복합개발, 복정역세권 사업 및 힐튼호텔 등 대규모 투자개발사업 착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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