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루탈리스트'.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7534968111_c2f367.jpg)
【 청년일보 】 브래디 코베 감독이 자신의 영화 '브루탈리스트'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전쟁의 상처와 흔적에서 영감을 받아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해 낸 천재 건축가 ‘라즐로 토스’(애드리언 브로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브래디 코베 감독의 신작 '브루탈리스트'에 대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의 주인공 ‘라즐로 토스’는 천재 건축가로,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전쟁의 트라우마를 가진 그는 미국에서도 이민자로서 환대받을 수 없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깊은 고통에 시달려간다.
또한 그의 혁신적인 브루탈리즘 건축 디자인까지 사람들에게 외면 당한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그만의 예술적 비전을 추구해 나가며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경이로움과 압도감을 선사한다. 고통스러운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천재 건축가로 전 세계의 극찬 세례를 받는 연기력을 지닌 애드리언 브로디가 완벽히 그려내어 극에 몰입을 더했다.
‘라즐로 토스’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오며 재회하게 되는 그의 아내 ‘에르제벳’(펠리시티 존스)은 ‘라즐로’와 전쟁과 냉담한 현실의 아픔을 겪어 나가는 동반자다. 비록 신체적 고통이 있지만, 극이 흐를수록 건강과 생기를 되찾는 ‘에르제벳’은 조용하지만, 강인한 모습으로 ‘라즐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지자로서 그의 예술 여정에 함께한다.
함께 등장하는 ‘해리슨 리 밴 뷰런’(가이 피어스)은 부유한 사업가로, ‘라즐로’의 천재성을 알고서 기념비적인 센터 건축을 의뢰하는 인물이다. 그는 ‘라즐로 토스’의 예술성에 감탄하면서도, 통제할 수 없는 자유로움에 압박과 분노를 드러내며 극에 긴장감과 서사의 리듬을 더한다.
'브루탈리스트'는 상영시간이 215분이다. 3시간이 넘는 대작에 높은 작품성으로, 소문난 작품답게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2시간 내외의 영화에 길든 관객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상영시간에 15분의 인터미션 시간을 포함하고 있다. 공연 작품과 같이 극의 중반부에 배치된 인터미션은 영화를 두 개의 독립된 장으로 구분된다. 전반부는 미국에 정착하게 된 '라즐로'(애드리언 브로디)의 험난한 여정을 담았다면, 후반부는 그의 아내 '에르제벳'(펠리시티 존스)이 미국에 합류한 이후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같은 인터미션에 관해 브래디 코베 감독은 "'브루탈리스트' 특히 긴 상영시간에 여유를 더하기 위해 영화 중반부에 15분간의 인터미션이 삽입되어 있다. 이것은 하나의 흐름을 유지하는 인터미션이다"라며 "영화가 여러 해와 수십 년에 걸쳐 펼쳐지는 긴 이야기이라, 우리는 극장 상영 시, 영화가 멈추고 조명이 켜지는 전통적인 인터미션 방식을 원하지 않았다. 이같은 방식은 극장의 일관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2일 개봉하는 '브루탈리스트'는 제81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3관왕도 거머쥐었다.
【 청년일보=이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