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한류' 표지. [사진=도서출판 새빛]](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0353587345_b426d3.jpg)
【 청년일보 】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성장한 '한류'가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 콘텐츠 다양성 부족, 팬덤 피로도, 글로벌 플랫폼 의존 등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삼석 동국대 AI융합대학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가 신간 '넥스트 한류'(새빛 출판)를 출간했다.
고 교수는 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한류의 새로운 비전과 문화강국으로의 국가전략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한류의 현재를 냉정히 성찰하면서,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이 콘텐츠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엔터테크(Entertainment + Tech)'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다.
특히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한류의 자생력 확보와 전략적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번에 출간한 '넥스트 한류'는 ▲한류의 과거와 현재 ▲한류의 미래라는 두 축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지난 30년간 한류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며, 정부 정책과 산업 전략의 개선점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CES, SXSW 등 세계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살펴본 글로벌 콘텐츠·IT 트렌드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핵심 키워드로 제시된 '엔터테크'는 콘텐츠의 기획, 제작, 소비 방식을 혁신하는 산업 융합 전략으로, 한류의 다음 단계를 이끌 핵심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 교수는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넘어, 소비국 현지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공동 창작형 한류', 나아가 '문화적 동반자 관계' 구축이 한류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담보할 비전이라고 강조한다.
고 교수는 "지금까지 한류가 '보내는 한류'였다면, 앞으로는 '함께 만드는 한류'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며 "관계의 예술로 진화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한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세계 5대 문화강국 실현'이라는 대선 1호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고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K-컬처전략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현 정부의 콘텐츠 정책 설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고 교수는 "청년들이 보다 크고 담대한 꿈을 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목적이라고 말한다.
IT 전공자에게는 콘텐츠를, 콘텐츠 전공자에게는 기술을 연결하는 '엔터테크형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콘텐츠 산업을 준비할 청년 세대에게 실질적 방향을 제시한다.
한편, '넥스트 한류'의 저자 고 교수는 현재 동국대학교 AI융합대학 석좌교수이자 국회엔터테크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조선대, 서강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디지털 정책 전공)를 받았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AIC 과정을 이수했으며, 중국 북경대 방문학자(Visiting Scholar)를 역임했다.
국회 보좌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혁신담당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K-컬처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30년 동안 정부와 대학에서 콘텐츠(한류), 미디어와 IT 분야 정책과 행정, 연구와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를 문화강국, IT강국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저서로 '디지털 미디어 디바이드'(나남), '스마트 미디어의 이해'(공저, 미래인), '5G 초연결사회,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온다'(메디치미디어), '崭新的未来: 5G超链接社会'(北京: 中国广播影视出版社) 등을 출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