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2038524083_105bf1.jpg)
【 청년일보 】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캐내내스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이뤄진 이번 회담은 역대 사례와 비교해도 새 정부 출범 후 매우 이른 시기에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약 3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작은 의견 차이를 넘어서 협력적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제통상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보완적 관계를 바탕으로 협력한다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질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 방송을 통해 대통령 모습을 자주 본다"며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임을 언급하며 "정부 간, 기업 간뿐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 "국제 정세가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전역에서 엄중해지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 그리고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일본 측에서는 다치바나 게이치로 내각관방부대신, 오카노 마사타카 국가안전보장국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한일 정상회담이 새 정부 출범 직후 이처럼 빠르게 성사된 것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한 다음 달인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다자간 만찬에서 만나 짧게 대화하긴 했으나, 정식 양자 회담은 취임 넉 달 후인 2022년 9월 뉴욕에서 이뤄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초반 한일 갈등이 깊어지며 취임 1년이 지난 뒤인 2014년 3월에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첫 대면을 했고, 양자 회담은 2015년 11월에야 성사됐다.
반면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식에 각각 고이즈미 준이치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참석하면서 취임식 당일에 첫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