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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미연합훈련, 가장 적대적 의사표명…급진적 핵무장 확대"

李대통령 화해 메시지에도 '맞불'…신형 구축함 현지 시찰

 

【 청년일보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정면으로 비난하며, 급진적인 핵무장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 80주년 경축사에서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화해 메시지를 보낸 지 사흘 만에 북한은 정반대의 강경 노선을 분명히 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찾아 북한의 첫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 과정을 점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가장 적대적 의사표명"이라며 "조성된 정세는 핵무력 확대를 위한 급진적인 변화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미·한의 군사적 결탁은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자 지역 평화를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규정하며, 해군의 핵무장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해군은 가까운 시일 내 국가 핵무력 구성의 일익을 담당하는 믿음직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구축함 '최현호'의 시험 과정을 보고받으며 "첨단화와 핵무장화 과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데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10월 중으로 함정의 성능 및 작전 수행능력 평가 단계로 넘어가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들어 해군력 강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노출해왔다. 지난 4월 첫 공개된 '최현호'에 이어 5월에는 같은 급의 두 번째 구축함을 진수했지만 좌초 사고로 체면을 구겼다. 6월에는 수리 후 '강건호'라는 이름으로 재진수했으며, 7월에는 내년 10월까지 추가 건조 계획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시작에 맞춰 김 위원장의 강경 발언을 전한 것과 관련해 대남·대미 적개의식을 높여 내부 단결을 꾀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북한과 대화를 원하는 한미를 향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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