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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실적 흔드는 봉형강… 주범은 '건설경기'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3년 연속 하락세
봉형강 판매실적 악화일로… 신제품 개발로 수익성 개선

 

【 청년일보 】 현대제철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장기화하는 건설경기 침체에 회사의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봉형강(철근·H형강) 수요가 살아나지 못해서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로 봉형강 수요 부진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다. 별도 기준으로는 올해 3분기에 들어서야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 471억원을 내며 4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금융비용 등을 고려한 당기순손실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봉형강 수요 감소가 지목된다. 2022년 강원도 레고랜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로 시작된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했고, 현대제철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공장 가동률은 2023년 86.8%에서 지난해 82.8%로 낮아졌으며, 올해 1~3분기에는 81.4%로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봉형강 매출액은 2022년 대비 72.49%, 2023년 대비 83.47% 수준이다. 지난해 봉형강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만3천톤 감소한 641만1천톤에 그쳤다. 이에 비해 판재는 자동차용 판재 수요가 개선되며 전년 대비 7만4천톤 증가한 1천139만6천톤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이 현대제철 실적 개선의 모멘텀(계기)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7일 서울 등 수도권에 내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35만호, 연간 27만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착공)하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공공 주택 공급 및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에 따른 봉형강 부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판재 부문의 이익이 더해져 현대제철의 중장기 실적 회복 신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건설 부문과 관련해 현대제철은 모듈러 주택시장 성장에 맞춰 바닥 충격음 저감기술과 H형강 구조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또한 H형강에 C자형으로 구부린 열연재를 접합한 합성기둥, 'HC 컬럼(Column)'을 개발해 지상과 지하를 동시에 시공하는 톱다운 공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 신제품 개발 및 성장산업 수요 선점을 통해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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