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해킹 사태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가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 이들 3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치가 4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 일각에 따르면 지난해 KT 등 국내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산치가 4조5101원 규모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업체별 컨센서스(전망치)를 살펴보면 우선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1조97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추정 분석대로라면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2024년)의 1조8천234억원과 비교해 39.8%(7천264억원) 줄어든 규모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484억원을 기록, 줄어든데 이어 4분기 실적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으로 인한 보상과 SK브로드밴드의 희망퇴직 등 적지않은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천3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양사의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퇴직금 반영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의 2025년 4분기 퇴직금은 이전 희망퇴직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약 1천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SK브로드밴드는 19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약 1천억원의 인건비가 일시 반영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4천775억원을 기록했다. 전망에 부합할 경우 전년의 영업이익 8천95억원 대비 206.1%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부동산 관련 이익이 증가한 데다, 해킹 관련 보상안 시행이 상대적으로 늦었다 보니 해당 비용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탓에 상대적으로 큰폭 성장률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해킹 발생으로 인한 보상 등 일시적 비용이 올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방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의 컨센서스는 9천35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선방했으나, 3분기 이후 영업이익 성장세가 꺾였다. 이는 희망퇴직 시행에 따라 15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두고 실제 실적이 추정 분석에 부합할 경우 해킹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 선방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이들 통신 3사 모두 해킹 사태에 휘말리며 악재를 겪었음에도 전년보다 높은 합산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전망이 희망적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는 데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AI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의 본격적인 수익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안팎에서 합산 영업이익 5조원 복귀에 대한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증권가 일각에서는 무엇보다 AI데이터센터(AIDC) 사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수요의 증가가 예상돼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아무래도 결과 오픈만이 남아있는 만큼 올해 준비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AI 사업에서 어떤 수익모델을 확보하는지가 실적에 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