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와 사립대학들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13일 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사총협은 입학절차 투입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입학금을 단계적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총협은 사립대 입학금 중 입학 절차에 투입되는 실제 비용은 어디까지로 정할 것이며, 몇 년에 걸쳐 폐지할 것인지를 교육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협의하기 위한 대표단으로 소속 총장 1명과 소속 기획처장 2명 등 3명을 구성키로 했다.
한편 사총협은 "어려운 대학 여건을 감안해 입학금 폐지에 상응하는 재정은 다양한 방법으로 충당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부는 "국가장학금Ⅱ 유형과 자율협약형 재정지원 사업에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입학비용 실비에 관해서 교육부는 사립대 입학금 중 20% 가량을 실비로 인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이어 입학금의 단계적 폐지 기간은 5년 또는 6년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교육부는 "5년 또는 6년 등으로 적정한 입학금 폐지기간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4년제 사립대 156곳의 입학금은 평균 77만3000원이다. 100만원이 넘는 사립대도 있다. 입학금 수입총액은 2436억원으로 대학당 평균 15억6000만원 가량이다.
반면 국공립대의 입학금은 평균 14만9500원으로, 41개 국공립대는 내년부터 입학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사립대학총장협의회 소속의 대승적 결단을 반영해 향후 사립대학의 어려운 재정난을 고려 재정지원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