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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교재도 아니고" 정부 청년인턴십 교육영상 '파장'

수행기관 소개·비즈니스 매너 등 포함
"청년들 눈높이에 맞지 않아"

 

【 청년일보 】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청년 대상 교육 과정에 시의성과 필요성이 의심되는 부적절한 내용이 여럿 포함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과정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과제인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해 운영하는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으로, 지난 7월 참가자 모집을 마친 가운데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가공·활용하는 데이터 댐을 만들어나가는 작업에 청년들이 약 4개월간 인턴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행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교육용 영상에는 총 134분 분량의 영상 4편이 포함됐다.

 

이 중 한 편은 해당 인턴십 사업의 수행기관인 효성ITX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효성ITX는 효성의 정보통신(IT) 계열사로 공개 입찰을 통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10여분 길이인 이 영상에는 효성ITX 직원이 나와 이 회사의 일반현황과 연혁부터 사업 규모와 수상 실적, 경영 철학 등 회사 전반에 대해 소개한다.

 

임 의원은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 교육에 특정 회사 연대기 등의 장황한 설명이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나머지 세 편의 영상은 모두 '품격있는 비즈니스 매너'를 다루는데,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참석할 때, 상사나 손님과 함께 승강기에 탑승할 때, 업무상 이메일을 보낼 때 등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예절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영상은 또 '호감을 높이는 표정, 자세, 복장'을 소개하며 '가장 이쁜 화장은 스마일', '(복장의) 선을 찾으면 매력이 10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임 의원은 이런 내용이 "청년들 눈높이에도 전혀 맞지 않으며, 외모와 옷차림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도 여과 없이 드러내 교육 내용이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 댐 구축의 핵심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이들 영상을 보며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라며 "행안부는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 사업 추진 현황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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