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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기술수출에 ‘희비’...빅5 제약사, 3Q 성적표 분석

3Q 매출액, 전년 동기 比 9.9%↑…영업이익은 2.5%↓
GC녹십자, 백신 사업 호조로 외형·수익성 대폭 개선
유한양행·종근당, 기술수출 수익·만성질환 치료제 덕에 ‘호실적’
한미약품·대웅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주춤’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1년 내내 지속되며 제약업계가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빅5 제약사가 영업·마케팅 활동 등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무난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감 백신이나 만성질환 치료제 등을 주로 취급하는 기업의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국내 빅5 제약사의 3분기 매출액은 총 1조6,87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352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2억원)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한 507억원(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3분기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4년 3분기(516억원) 이후 24분기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이는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9년 3분기 3,665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GC녹십자가 이 같은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사업 매출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3분기 백신 사업 매출은 1,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4,16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3.1% 성장한 247억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이유는 기술 이전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3분기 베링거인겔하임(132억원), 얀센(15억원), 길리어드(17억원) 등으로부터 총 169억원의 기술 이전 수익을 벌어들였다.

 

 

종근당은 전년 동기(2,805억원) 대비 27.5% 증가한 3,5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39.5% 성장한 48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의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3분기 3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249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2,6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7억원)보다 0.5%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데에는 사노피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하며 관련 계약이 종료된 영향이 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와 에페글레나타이드 R&D 비용을 분담하기로 하고 매 분기마다 60억원씩을 분할해 지출했다”며 “계약을 종료하면서 남아있던 공동 분담금을 일시에 회계처리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할 인식했던 비용을 한 번에 털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5 제약사 중 유일하게 아직 잠정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대웅제약은 2,272억원의 매출과 12억원의 영업이익(개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와 55.7%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부진했던 전문의약품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균주 출처 관련 소송비용 45억원과 알비스 재고자산 상각으로 약 100억원이 지출돼 영업이익 흑자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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