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절반 이상이 갑질을 경험하는 등 우리나라 갑질 문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약자로는 아르바이트생, 하청업체, 콜센터 직원 등으로 지목됐다.
24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갑질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95.1%는 '갑질 문화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 응답자 75.1%가 '갑의 권위적인 태도'를 지목했다.
실제로 '갑질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54.4%에 달했다. 2명 중 1명은 갑질을 경험한 셈이다.
갑질을 경험한 응답자 중에서는 직장인(58.9%)과 전문직(59.1%)의 경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갑을 관계를 결정하는 요소(중복응답)로는 '높은 직급'이 62.7%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사회적 지위(57.6%), 높은 수입(50.3%), 집안 재력(49%) 순이다.
대표적인 갑을 묻는 질문에는 서비스 이용자(손님)가 8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클라이언트 및 거래처가 82.6%로 2위로 꼽혔다. 정치인(55.4%)과 대기업(53.3%)이란 응답도 많았다.
우리 사회의 을을 묻는 질문에는 아르바이트생과 하청업체 및 대행사가 각각 51.4%, 50.5%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콜센터 직원(46.5%), 아파트 경비원(45%)를 꼽은 비율도 절반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