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달 초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한다.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방한으로,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엘리제궁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소프트파워를 가진 두 강대국 간 경제적 우선순위와 공통 과제를 중심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 오후 입국해 한국전 참전 용사 헌화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3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등 글로벌 안보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양국을 비롯해 35개국 합참의장이 논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 방안 등도 대화 주제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한국은 G20 회원국으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협력국"이라며 "프랑스는 주요 파트너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청년들에게 양국 간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한불 경제 포럼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탈탄소, 원자력 등 산업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폐회식을 주재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이들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대 현안인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의 해법 모색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최근 체코 원전 수주를 두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주에 성공하자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양국 간의 법적 공방이 불거진 상황이다.
원전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에 대해 엘리제궁 관계자는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로 우라늄 농축, 안전, 유지보수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갈등 요인이 있다면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주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한불 경제포럼 폐회식에 앞서 삼성,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과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 내 투자 유치와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민간 협력을 직접 챙기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 세 대기업 중 일부는 이미 프랑스에 진출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은 프랑스 대통령이 투자를 유치하려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화 외교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여의도 63스퀘어에 들어설 예정인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의 한국 분관을 방문한다. 또한 한국 영화계와 케이팝(K-Pop)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문화 산업의 시너지를 논의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는 한국 특유의 독보적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한다. 마크롱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일본에서는 국방, 우주, 민간 원자력 분야 등에서 협정이 체결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