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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생활비 월 평균 56만1000원...67% "취업준비 위해 알바 병행"

편의점 아르바이트. <제공=알바노조>

취준생들은 생활비로 월 평균 56만1000원을 쓰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만원은 취업준비에 지출하고 있었다. 또 10명 중 7명은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알바몬이 취준생 986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중 알바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들의 한달 생활비는 평균 56만9000원이며, 생활비 중 25만원은 학원비 등 취업준비를 위해 지출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취준생들이 61만3000원을 생활비로 지출하는 가운데 취업준비 비용도 월 29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생활비 지출이 가장 낮은 그룹은 '3~6개월 미만'이 55만1000이었으며, 취업준비 비용 지출은 '3개월 미만'(21만6000원)에서 가장 낮았다.

취준생은 월 생활비의 약 5분의 2를 취업준비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경제적 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취준생 10명 중 7명이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하고 있다는 취준생은 총 66.8%에 달하는 가운데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알바 병행 비중이 77.0%로 가장 많았다.

이들 취준생은 하루 평균 6시간 18분을 일하고 월 평균 70만5000원을 벌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알바시간이 6시간 47분으로 여성 6시간 17분에 비해 하루 평균 30분 더 길었다. 월 평균 알바 소득에 있어서도 남성이 81만1천원으로 여성 64만2000원보다 월 평균 17만원 가량을 더 벌고 있었다. 

<제공=알바몬>

아르바이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취업준비, 공부를 병행해서 일할 수 있는 알바'가 3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짧은 시간 집중해서 일해서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는 알바(18.5%) △학교나 집에서 가까워 오가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는 알바(14.9%) △일이 힘들지 않아서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알바(11.8%) △급여가 높아서 취업준비나 생활비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알바(10.8%) △입사지원서나 자기소개서에 경력이나 나를 소개하는 항목으로 쓸 수 있는 알바(5.3%) △주거나 식비 제공 등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알바(2.4%) 등의 기준으로 알바를 선택했다.

반면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취준생들은 '집중력 저하'를 이유로 꼽았다. 즉 42.5%가 ‘취업준비에 필요한 시간, 체력, 집중력을 알바에 빼앗길 수 없다’고 답한 것. 이밖에 ‘적당한 알바자리를 찾지 못해서(15.0%)’, ‘알바를 해야 할만큼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14.7%)’, ‘생활비, 취업준비 비용을 아끼면 되니까(12.2%)’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준비 중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나 하기 나름,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는 의견이 37.2%로 가장 높았던 가운데 ‘유리하다(35.1%)’와 ‘불리하다(27.7%)’는 의견이 크지 않은 차이로 맞섰다. 

특히 현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취준생 그룹에서는 ‘비용부담을 던다(27.5%)’, ‘경력항목이 되거나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다(12.4%)’ 등의 이유로 ‘유리할 것’이란 응답이 39.9%로 ‘불리할 것(24.3%)’보다 높았다. 반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취준생 그룹에서는 ‘시간을 뺏긴다(29.1%)’, ‘집중력을 뺏긴다(5.5%)’며 ‘불리할 것(34.6%)’이란 의견이 더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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