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사내 감시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직원들이 딴짓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내부 정보의 유출 방지를 위해서다.

11일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364명을 대상으로 '사내 감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1%는 ‘사내 감시가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또 ‘어떤 이유든 근절되어야 한다’는 29.1%인 반면 8.8%는 ‘반드시 필요하다’ 고 생각하고 있다.

직장인의 입장에서 회사가 직원들을 감시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이 딴짓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53.9%)’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내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서(26.1%)’, ‘서비스 관리 및 품질 향상을 위해서(10.2%)’,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6.3%)’,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3%)’,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0.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 10명 중 6명(62.1%)는 ‘직장 내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상사가 지나다니면서 수시로 감시했다(32.5%, 복수응답)’고 밝혔다.

‘어떤 부분에 대해 감시를 받았나(복수응답)’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5.9%가 ‘동료와의 잡담’에 대해 감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시간 업무현황(20.6%)’, ‘업무 이외의 PC 사용(12.6%)’, ‘사적 통화(12.1%)’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에서 감시를 받는다고 느낀 뒤 취한 행동으로는 ‘무슨 일을 하든 눈치를 살피게 됐다(63.8%)’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의식하지 않고 원래대로 행동했다’ 23.6%, ‘자리비움/메신저 사용 등을 줄이고 업무에만 집중하게 됐다’ 12.7%로 나타났다.

직장 내 감시로 직장인들은 '업무 효율성 저하'(49.2%)’가 '업무효율성 향상'(30.8%)보다 많았으며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20.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