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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 시설도 "모두 갖췄다"…K-제약·바이오,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우뚝’

코로나19 장기화 속 고품질 백신 생산 가능…‘글로벌 허브’ 급부상
AZ·노바백스·RDIF 등 韓 기업에 코로나19 백신 생산 위탁
“해외 기업 넘어선 생산 능력 갖추며 글로벌 시장서 긍정 평가”

 

【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도 고품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허브’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이수앱지스·바이넥스·보령바이오파마·종근당바이오·큐라티스·휴메딕스·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7개 기업 및 기관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컨소시엄 참여가 확정됐다.

 

애초 이 백신은 지엘라파의 자회사인 한국코러스가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부펀드(RDIF, 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와 체결한 계약을 통해 연간 1억5,000만 도즈가량을 위탁생산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푸트니크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RDIF 측이 한국코러스에 5억 도즈 이상의 물량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고, 대규모 물량 공급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엘라파가 7개 기관 및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RDIF가 요구하는 5억 도즈 이상의 물량 공급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며 “이번 백신 생산을 통해 K-바이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최대 5억 도즈의 ‘스푸트니크V’를 생산할 예정이며, 협의를 통해 ‘스푸트니크V’의 원액 생산 공정과 완제 공정 등을 나눠 맡을 계획이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 하우스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박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노바백스와 CDMO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생산 물량을 생산 중이며, 지난 24일에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L 하우스 백신 센터’에서 국내 접종을 위한 물량을 출하하기도 했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 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경우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및 허가, 판매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L 하우스 백신 센터’에서 해당 백신의 생산에 돌입했으며, 각국 정부의 승인을 얻게 되면 해당 지역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최근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mRNA 등 다른 플랫폼 기술 확보와 백신 외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백신 등 의약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로 사업을 확장 중인만큼,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규모 설비와 높은 기술력은 물론, 해외 기업을 넘어선 생산 능력을 갖추며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백신 생산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것은 물론, 최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이라며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을 위한 허브로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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