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5명 중 4명은 임원·팀장 등 관리자급 직장인에 불만사항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회피나 업무편향 때문에 회사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이다.
15일 잡코리아가 임원, 팀장 등을 제외한 팀원급 직장인 648명을 대상으로 '관리자급 직장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78.4%가 관리자급 직장인에 불만사항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책임회피, 업무편향 등 '관리자 자질에 대한 불만'(42.1%,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실무능력 미흡 등의 '업무관련 불만'(32.7%), 야근 강요 등 '워라밸 관련 불만'(26.0%), 주관적인 인사평가 등 '평가 관련 불만'(2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관리자급 직장인에 대한 불만은 다양했지만 정작 불만사항을 얘기했다는 직장인은 10명 중 3명(33.5%)에 불과했다.
불만사항을 얘기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 10명 중 7명(71.9%)이 '크게 바뀔 것 같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불만사항을 얘기할 수 있는 비대면 창구가 없어서'(28.1%), '성과 등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27.2%), '대부분의 직원들이 받아들이고 있어서'(21.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실제로 불만사항을 얘기했다고 답한 직장인(33.5%) 중 67.6%가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한편 관리자급에 불만을 느끼는 직장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정도를 조사한 결과 관리자에 불만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그룹은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라는 답변이 6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관리자에 불만이 없다고 답한 그룹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 정도가 '보통'이라는 답변이 52.1%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라는 답변은 9.3%로 적었다.
'향후 관리자급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지' 조사한 결과, '현재와 비슷'(51.7%)하거나 '오히려 불만이 늘어날 것'(37.7%)이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반면 10.6%는 관리자급 직장인에 대한 불만이 현재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현 상황에 불만을 느껴 충동적으로 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이럴 경우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며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반드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