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근로자 10명 중 3명은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알바몬이 올해 알바 경험이 있는 69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3명(28.6%)가 '나는 프리터족'이라고 응답했다.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대(37.8%)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7.2%), 40대 이상(24.9%)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27.6%) 보다는 여성(29.0%)이, 기혼자(26.1%) 보다는 미혼자(28.9%) 중에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프리터족' 생활을 택한 이들 중에는 본인이 원해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자발적 프리터족(43.0%)' 보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으로 지내는 '비자발적 프리터족(57.0%)'이 소폭 많았다.
프리터족 생활을 하는 이유(복수응답)로 '직업을 찾을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가 66.7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매일 출근하거나 하루 8시간 일할 수 없는 개인적인 상황 때문에' 응답자는 24.9%였다.
이외에는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2.3%) ▲취업이 어려워 정규직 취업을 포기해서(21.4%) 프리터족으로 지낸다는 응답자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재 프리터족 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이들이 과반수 이상(60.3%)이었고, '불만족'하는 응답자는 39.7%에 그쳤다.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많았고, 불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낮은 수입'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4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알바 일(직무)이 재미있다(23.1%) ▲알바 수입에 만족한다(16.1%)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다(14.3%)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불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수입이 적다'가 응답률 70.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는 ▲알바 구직이 어렵다(39.4%) ▲알바 직무(일) 경력을 쌓기 어렵다(34.6%) ▲알바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33.1%) 순으로 조사됐다.
프리터족의 월 평균 수입은 12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입은 정해진 게 없다'거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도 많았다.
실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면서 일년 내내 일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일년 내내 일한다'는 응답자는 17.2%에 그쳤다. '4~6개월' 일한다는 응답자가 25.4%로 가장 많았고 ▲7~9개월(22.6%) ▲9~12개월(19.6%) 순으로 나타났다.
프리터족 생활 지속에 대해 10명 중 6명(62.4%)은 '당분간은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이라 답했다. '계속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11.2%로 10명 중 1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