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3아트 전망대에서 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519/art_16207853406846_9526e2.jpg)
【 청년일보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매달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아파트 거래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부담 증가와 더불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꾸준히 늘어나 가격상승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감소해 ‘거래절벽’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2월 7527건에서 올해 1월 5777건으로 줄어들었고, 이어 2월 3862건, 3월 3757건으로 매달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는 아직 신고기간(30일)이 남아있지만 이날까지 2530건을 기록하면서 전달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총 거래량 감소에도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20㎡ 초과 기준)의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2월 전체 거래의 7.4%(295건)의 비중을 보였던 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3월 7.9%(304건), 4월 8.7%(222건)로 매달 증가세다.
더불어 대형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 135㎡ 초과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22억3281만원으로 집계돼 전달 22억 돌파에 이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9억5127만원) 대비 2억8154만원 오른 값이다. 지역별로는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6억9819만원으로 1년전 대비 13.6%(1억9872만원) 올랐고,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구)는 24억 206만원으로 24억원을 돌파했다.
강남 지역에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의 대형 아파트들이 평균 매맷값을 끌어올렸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220.55㎡(18층)는 지난 10일, 17개월만에 거래가 이뤄져 35억원 신고가에 매매됐다. 이는 직전 거래 대비 12억원 가까이 오른 값이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135.82㎡(24층)는 지난 6일 28억5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평형은 작년 6월 25억원(9층)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진 뒤 올해 1월 29억9천만원(26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3월 25억원(4층)에 거래된 이후 다시 거래가 이뤄졌다.
재건축을 진행중인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아파트 161.75㎡(5층)도 지난달 24일 40억원 신고가에 매매가 이뤄졌다.
강북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203.12㎡가 지난달 23일 38억3천만원(15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1년여 만에 6억6천만원 오르는 등 대형 아파트 강세가 이어졌다.
향후 서울 대형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질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시장에서는 정부 다중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추세가 여전하고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 주요 노후 단지에 많은 대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면 이미 작년부터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고, 정부는 물론 서울시도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고 있어 대형 아파트 시장도 진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부동산원은 지난주 서울 아파트 시장 동향을 분석하면서 "보유세 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일부 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